사진=캡컷
사진=캡컷
짧은 동영상으로 전세계를 강타한 틱톡에 이어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편집도구인 '캡컷'이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의 중국 유출 문제가 틱톡에 이어 캡컷에서도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틱톡 등 동영상 앱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동영상을 편리하게 편집할 수 있는 '캡컷'의 내려받기가 최근 몇 주동안 틱톡을 능가했다고 보도했다. 캡컷을 사용하면 다양한 템플릿, 필터, 시각효과, 음악 등을 활용해 동영상을 쉽게 편집할 수 있다. 이렇게 편집한 동영상을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올릴 수 있어 앞으로 더 입소문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데이터분석업체 디엔디엔에 따르면 2020년 출시된 캡컷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현재 2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억명에 달하는 틱톡의 5분의 1 수준까지 성장했다.

캡컷은 지난해 말 애플 앱스토어 내려받기 1위로 급성장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전세계 내려받기 횟수는 지난해 43% 증가한 4억건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이후 전세계 내려받기의 약 7%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틱톡 뛰어넘더니"…내려받기 1위 급성장 '캡컷' 美서 인기
바이트댄스는 컷캡의 인기를 활용해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를 포함해 더 많은 기능에 대해서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는 기업용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중국어 버전인 지엔잉은 기업의 여러 사용자가 공동으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버전으로 유료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