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지난해 순이익 2.6조…전년비 4%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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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
지난해 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보다 이자비용 등 비용이 더 컸던 영향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총 비용이 총 수익보다 많았던 탓이다. 작년 총 비용은 이자비용,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크게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1년 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8282억원으로 2021년보다 15.1% 감소했다.
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13.5%, 체크카드 이용액은 192조6000억원으로 6.1% 각각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규제 강화 영향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2020년 1.8%, 2021년 0.1% 증가율이 둔화하다 작년 감소한 것이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2% 증가했지만, 카드론 이용액은 10.9% 줄었다. 카드론 부진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카드 발급 증가율은 2020년 2.5%에서 2021년 3.5%, 2022년 5.5%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누적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0.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대체결제수단(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1년 전보다 악화했다. 2022년 말 카드사의 총 채권 기준 연체율은 1.2%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로 2021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래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 말 대비 0.4배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3년 중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신전문금융채권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2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의 순이익(IFRS 기준)은 2조60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줄었다.
총 비용이 총 수익보다 많았던 탓이다. 작년 총 비용은 이자비용,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 판매관리비 등의 증가로 크게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6.7%로 1년 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100%를 웃돌았다.
지난해 대손준비금 적립 후 당기순이익(감독규정 기준)은 1조8282억원으로 2021년보다 15.1% 감소했다.
작년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1076조6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 이용액은 884조원으로 13.5%, 체크카드 이용액은 192조6000억원으로 6.1% 각각 증가했다.
카드대출 이용액은 규제 강화 영향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카드대출 이용액은 10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2020년 1.8%, 2021년 0.1% 증가율이 둔화하다 작년 감소한 것이다.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4.2% 증가했지만, 카드론 이용액은 10.9% 줄었다. 카드론 부진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말 기준 누적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1억2417만매로 전년보다 5.5% 증가했다. 카드 발급 증가율은 2020년 2.5%에서 2021년 3.5%, 2022년 5.5%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반면 누적 체크카드 발급매수는 1억517만매로 0.9% 감소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등 대체결제수단(직불·선불전자지급수단 등)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1년 전보다 악화했다. 2022년 말 카드사의 총 채권 기준 연체율은 1.2%로 전년 말 대비 0.1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4%로 2021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지만, 모든 카드사가 경영지도비율(8%)을 웃돌았다. 래버리지배율은 5.6배로 전년 말 대비 0.4배 상승했다.
금감원은 "2023년 중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경기 하락 우려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불확실성에 대비, 미래경기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지도하겠다"며 "여신전문금융채권 발행시장 동향 및 카드사의 유동성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유동성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