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석규(사진)가 MBC 연기대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의 기쁨을 전하기보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해자들을 먼저 애도했다.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한석규는 대상 수상자로 호명되자 무거운 발걸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여기 계신 모든 분이 마찬가지일 것 같다. 그냥 송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하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저희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은 시청자를 위한 몸짓인데 슬픈 일이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아울러 "연기자라는 직업을 어떻게 진솔하게 전달하겠느냔 마음뿐인데 큰일을 겪는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한석규는 "제 평생 제가 하는 일의 큰 주제가 가족이라는 걸 얼마 전부터 되새겼다. 그 가족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했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은 분들께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삼켰다.그러면서 "가족을 잃으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큰 슬픔을 이겨내시고..."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하고 "죄송하다"며 무대를 내려갔다.한석규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장태수로 분해 명불허전임을 입증했다. 이 드라마로 한석규는 30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해 대상까지 거머쥐게 됐다.지난해 10월 별세한 배우 김수미에게는 특별감사패가 수여됐다.대리 수상한 며느리 서효림은 "2017년 MBC 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를 통해 엄마(김수미)와 딸로 처음 만났다"며 "MBC가 맺어준 인연이고 MBC
충남 서산의 한 캠핑장에서 부자지간인 남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5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7분께 서산의 한 캠핑장 텐트 안에서 심정지 상태의 50대와 10대 등 남성 2명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발견 당시 사후 강직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경찰은 두 사람이 부자지간인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전날 오후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숙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텐트 안에서는 캠핑용 휴대용 난로(부탄가스 사용) 등이 발견됐다.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내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5일 복수의 언론에 시민단체의 고발을 접수해 박 처장을 입건했다고 밝혔다.앞서 경찰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 불발 사건과 관련해 박 처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어 지난 4일 처음 소환 통보를 했지만, 박 처장은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현재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불출석했다.박 처장은 공수처에도 내란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3일 박 처장 등 8명을 내란 혐의로 고발하면서 "박 처장은 비상계엄 선포 약 3시간 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안전가옥으로 데리고 왔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박 처장 등이 어떻게 내란 주요 임무에 종사했는지 등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한편, 박 처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이유에 대해 "사법 절차에 대한 편법, 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응한다는 것은 대통령 경호를 포기하는 것이자, 직무 유기라고 판단했다"며 "보수니 진보니 하는 정파적 이념은 대통령경호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