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사태에 몰린 스리랑카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IMF는 스리랑카의 재정 건전성을 위한 개혁을 촉구했다.

20일(현지시간) IMF 집행이사회는 스리랑카에 총 30억달러(약 3조91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IMF는 이번 승인으로 스리랑카에 3억3300만달러가 즉각 지급될 예정이며, 다른 협력대상들의 재정 지원을 이끌어 스리랑카가 금융위기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IMF는 스리랑카 역시 재정 개혁을 단행할 것을 요구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스리랑카가 수익 기반의 재정 건전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조세 행정과 공공 재정 및 지출 관리, 에너지 가격 책정 등 지속적인 재정 개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 대확산 기간 주요 수익원인 관광수입이 급감하며 경제난에 빠졌다. 지난해 5월 대외 부채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