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오른쪽)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 회장(오른쪽)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늘봄학교 및 초등돌봄체계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륩은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란 슬로건 아래 적극적인 사회 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KB가 존재하는 이유는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KB금융은 ‘미래 세대 육성’을 사회 공헌 사업의 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아동·청소년이 희망을 갖고 꿈을 펼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교육부와 ‘늘봄학교 및 초등 돌봄 체계 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늘봄학교는 현재 오후 5시면 끝나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을 오후 8시(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연장하고, 방학 기간 중에도 운영하도록 한 정부 정책이다. 늘봄학교 운영 시간 연장은 맞벌이 부모가 퇴근하는 오후 6~7시까지 생기는 1~2시간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해 왔다.

KB금융은 늘봄학교 주요 사업 중 하나인 ‘거점형 돌봄 기관’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넘치는 돌봄 수요를 대응할 학교 공간이 부족한 대도시에서 주변 학교 여러 곳이 함께 돌봄을 받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거점형 돌봄 모델로 약 1만2000명이 새로 돌봄 교실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경제·금융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경제금융 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늘봄학교에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KB금융은 2018년에도 교육부와 75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초등학교에 방과 후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거나 돌봄 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유치원 등을 신설했다. 작년까지 초등 돌봄 교실 1648실, 병설 유치원 617실 등 교실 총 2265실을 구축해 약 4만5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국민은행도 청소년 지원 사업을 ‘KB 드림 웨이브(Dream Wave) 2030’으로 한층 더 고도화했다.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성장 단계에 맞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습 멘토링’과 전문가 진로강연 및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 등을 제공하는 ‘진로 멘토링’, 장학금 지원과 학습공간 조성 등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구성됐다.

청소년이 자신만의 공간에서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공부방 조성 사업’을 펼쳐 총 1000호의 공부방을 개설했다. 지난해 12월엔 강원 철원군에 KB작은도서관 105호를 개관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이용하도록 했다. 올해도 8개의 도서관이 문을 열 예정이다.

KB증권도 2009년부터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무지개 교실’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수도권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유튜브를 활용해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희망공부방’을 운영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