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 반등한 캐시우드 펀드 "우린 블록 매집중"
기술 성장주 투자자이자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운영자(CEO)의 펀드가 지난해 41% 폭락한 이후 올해 현재까지 22% 반등한 가운데 블록을 매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더스트리트에 따르면 우드는 17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4,400만 달러에 달하는 블록 주식 58,922주를 매수했다. 우드는 최근 몇 달간 블록 주식을 계속해서 매수해왔다.

블록은 지난해 금융 서비스 및 기술주의 하락으로 47%가량 폭락했으나 4분기 강한 매출 성장을 보인 후 올해 현재까지 18% 반등했다. 블록은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2009년 설립한 모바일 결제 업체로, 블록은 현재 캐시 우드의 주력 펀드인 ‘아크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ARKK)’에서 5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블록에 대한 월가의 호평도 이어졌다. 우드가 블록 주식을 대량 매수한 데 이어 16일 미즈호 증권이 블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이달 들어서만 애널리스트 6명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고, 이 가운데 2명은 매수로 투자의견을 높였다.

기술 성장주 중심의 ARKK는 지난해 약 41% 하락했으며 2021년 2월 고점 대비로는 76%가량 하락했다. 그러나 기술주가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반등함에 따라 ARKK는 올해 현재까지 22% 반등했다.

우드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수익률은 5년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된다”고 반박했지만,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5년 평균 수익률은 올해 반등 이후에도 17일 기준 1.0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S&P500이 같은 기간 9.22% 플러스를 기록한 것과 대비되며 우드의 5년 평균 목표치인 연간 15%의 수익률에도 전혀 근접하지 못한다.

이러한 우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로비 그린골드는 지난해 “아크의 올해 결과는 끔찍했고, 투자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며 ARKK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ARKK는 위험 관리가 개선되거나 도전적인 영역을 성공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우드는 이에 대해 “나는 모닝스타와 같이 우리가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우드는 2020년 ARKK가 153% 급등하면서 유명세를 얻었다. 또 그는 초보 투자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재무 개념을 설명하며 미디어에 자주 등장해 투자 세계에서 스타가 되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