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원·달러 환율, 1.1원 오른 1311.2원 마감 [외환시장 워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21일 전날 대비 1원10전 오른 1311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4원90전 내린 1305원20전에 개장했다. 글로벌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는 잦아졌지만, 이날 장중 무역수지 적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환율은 상승 반전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로, 올해 들어 누적 무역적자만 241억3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0.4%에 해당하는 규모다. 무역수지 적자가 커질수록 원화 가치는 떨어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21~22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 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긴축 속도를 줄일 경우 원·달러 환율을 하락할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은 이달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확률을 75.3%로 보고 있다.

한편 KB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추가 불안 잠재 등을 배경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서도 "원화의 약세 요인이었던 가계부채 부담은 여전하나 무역수지 적자는 하반기로 가며 추가로 축소될 것이며 최근 60달러대로 하락한 국제유가 역시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