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분할 계획을 발표한 STX가 20% 급등했다.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의 주식을 받을 수 없는 물적분할과 달리 인적분할은 신설 법인의 주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사례가 많다.

21일 STX는 20.09% 상승한 5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9시20분께 29.91%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6억원어치를 팔아치우는 동안 개인이 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STX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종합무역 존속법인 STX와 해운·물류 전문 신설 회사 STX그린오션으로 분리하는 내용의 인적분할 계획서를 의결했다.

기존 STX 주주는 현재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 신설회사의 주식을 배분받는다. STX와 STX그린오션의 분할 비율은 76.7 대 23.3이다. 분할기일은 오는 7월 3일이다.

STX는 분할을 통해 사업 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사업 전략을 추진해 해운업과 물류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6월 23일 인적분할 안건 승인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 STX그린오션은 한국거래소의 심사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방침이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