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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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54.1.jpg)
▶주가 상승=S&P500 +1.30%, 나스닥 +1.58%
▶금리 상승=미 국채 10년물 3.607%(+12.2bp)
▶유가 상승=WTI 배럴당 67.64달러(+1.35%)
21일(미 동부시간)만 보면 뉴욕 금융시장은 지난 2주간의 은행 위기에서 벗어나 완전히 정상화되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주가와 유가가 오르고, 채권 가격과 금은 하락했습니다.
은행 위기로 움츠렸던 시장은 확연히 회복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주말 사이 UBS와 크레디스위스 합병과정에서 스위스 정부가 신종자본증권, AT1 채권을 전액 상각해 채권 시장이 흔들렸었는데요. 어제 오후 유럽 금융당국과 영국은행 등이 나서 "여전히 AT1 채권 투자자보다 주주가 먼저 손실을 보게 된다"는 원칙을 강조하면서 불안감이 상당히 해소됐습니다.
미국에서는 블룸버그가 어젯밤 "미 재무부가 25만 달러가 넘는 은행들의 예금도 전액 보장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지역 은행을 둘러싼 불안감이 가라앉는 분위기입니다. 미중소은행연합(MBCA)에서 "모든 예금이 4대 초대형 은행으로 몰려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더 큰 패닉에 빠질 위험해 처해 있다"라며 요구한 것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55.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56.1.jpg)
유럽 증시에서 UBS의 주가는 12.12% 상승했고 도이치뱅크(+6.5%) BNP파리바(4.15%) 등 은행주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독일(DAX +1.7%) 영국(FTSE +1.79%) 프랑스(CAC +1.42%) 등 주요국 증시도 모두 급등했습니다. 또 은행 위기 가능성에 하락하던 각국의 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5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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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67.1.jpg)
팩웨스트 은행은 18% 올랐고, 키코프와 코메리카, 트루이스트 파이낸셜도 모두 9% 이상 상승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7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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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68.1.jpg)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2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4.5% 증가한 연율 458만 채를 기록했습니다. 13개월 연속 감소세가 꺾인 것일 뿐 아니라 2020년 7월 이후 최대 증가 폭입니다. 월가 예상(5.0% 증가)도 크게 상회했습니다. 2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이에 대해 판테온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이코노미스트는 "3월에 이런 추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걸 100% 확신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들이 3월에는 모기지 대출 승인을 확 줄였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게다가 2월 매매 중간값은 1년 전보다 0.2% 하락해 36만3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2월 이후 약 11년(131개월) 만에 처음 하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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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79.1.jpg)
월가는 내일 25bp 인상을 점치는 곳이 대다수입니다.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등이 그렇게 예상합니다.
S&P글로벌의 폴 그루덴왈드 이코노미스트는 "핵심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으며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금융 안정을 주시하고 있지만, 여전히 25bp 인상으로 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메시지는 좀 더 부드럽고 완화적이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Fed가 이러한 시장 예측을 무시하고 금리 인상 주기를 중단한다면 더 큰 패닉을 촉발할 수도 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마이클 애런 전략가는 "Fed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나는 더 불안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랜든 머피 채권 책임자도 "25bp를 올리지 않으면 일부에선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는 Fed의 결의에 의문을 제기해 완전히 새로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일시 중지는 인플레이션 목표에 반하는 금융여건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동결을 주장하는 곳이 있습니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바클레이스 등입니다. 오늘 아침 유명 투자자 빌 애커먼은 ”금융 안정이 연준의 첫 번째 책임이다, 금리를 인상하고 시스템에 추가 압력을 가할 환경이 아니다"라며 동결을 주장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여기에 "Fed는 금리를 최소 50bp 인하해야 한다"라고 답글을 달았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71.1.jpg)
이들이 주장하는 건 위기 가능성이 사라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오랫동안 높게 유지될수록 뭔가 문제가 드러날 것입니다. 이번 SVB, 시그니처 은행 등이 그런 문제를 먼저 노출한 것이고요. 계속해서 그런 문제가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 아침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월 펀드매니저 서베이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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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64.1.jpg)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은 5.25~5.5%에 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달 조사 때보다 25bp가 높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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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62.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61.1.png)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동결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골드만의 트레이딩 데스크에서는 25bp 인상을 점치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빙엄 트레이더가 쓴 것입니다.
▷ 금리 25bp 인상
그는 "기준 시나리오는 Fed가 25bp를 인상하는 것이다. 만약 25bp 인상을 계획하지 않는다면 월스트리트저널(닉 티미라오스 기자)을 통해 시장에 대한 가이던스를 줬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데이터 의존하겠다" 유지
그러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선제적 가이던스를 어떻게 주느냐가 초점이 되어야 한다. Fed는 5월에는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히고 금리를 유지하는 게 우리 기본 시나리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역 은행들의 대출 축소가 가시화된다면 올해 중반께 금리 인하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 "동결한다면 WSJ 알렸다"…25bp 인상 문제없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955457.1.jpg)
점도표 상의 최종금리의 경우 기존 5.1%에서 5.375%로 높일 것으로 봤습니다. 이게 5월, 6월로 향하는 Fed에게 선택 범위를 넓혀줄 것으로 봤습니다.
▷양적 긴축(QT)
QT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는 변화를 주지 않으리라고 봤습니다.
과연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트레이딩 데스크의 의견 중 어디가 맞을까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