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3'에서 참관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2일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65만원으로 높였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제품의 판가가 예상보다 높았고, 1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웃돌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주민우 연구원은 "지난해 KWh(킬로와트시) 당 배터리 판가가 추정치보다 소폭 높아 실적 전망치를 높였다"며 "전기차(EV)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환율 효과가 더해져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매출액을 8조6000억원, 영업익을 5197억원으로 추정했다. 모두 전년 동기보다 100% 늘어난 수치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각각 7%, 15% 웃돌았다. 실적 추정치에 대해 주 연구원은 "1분기 테슬라는 41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돼 EV 수요는 여전히 높아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이라면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매출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39%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주목했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튀르키예 중심으로 증설할 것"이라며 "IRA가 확정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배주주 순이익 추정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2차전지 업종 주가는 IRA에 따른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IRA가 확정되면 세액 공제 규모 등 기대치와 실제 IRA 효과를 비교하는 영역으로 투자 심리가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