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유소,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새로운 60년의 시작 선보여
SK주유소가 ‘2023년 한국 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주유소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최초 정유사로 출발한 SK주유소는 전국 3000여개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석유 유통시장을 이끌었다. 국제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석유 판매사업자를 넘어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작년에는 전력 반도체 기반 중완속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의 아톰파워와 자동세차 구독 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오토스테이에 대한 지분 투자로 신사업 기반을 다졌다.

SK주유소, 친환경 플랫폼 사업자로 새로운 60년의 시작 선보여
올해는 빠른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친환경 자동차 운전자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 머핀(muffin)을 선보일 예정이다. 머핀은 SK에너지 주유소 이용자들이 사전에 설치한 머핀 앱에 차량 번호, 주유 및 충전 패턴, 결제수단 등을 등록해 놓으면 주유소에서 차량번호 입력만으로 주문과 결제를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이벤트도 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주유소 콘셉트의 팝업스토어 ‘SK주(酒)유소’를 열었다. 방문객들은 주유기를 닮은 디스펜서에서 맥주를 따라 마시는 이색 경험을 했다. 휘발유로 이름 붙여진 라거, 고급휘발유로 표기된 IPA를 비롯해 수제 맥주 4종을 준비했다. SK주유소의 친환경 사업 방향성을 담아 태양광 판넬 형태의 테이블과 연료 전지 형태의 의자도 마련했다.

한 달여 만에 5200여 명의 고객이 SK주(酒)유소를 방문했다. SK주유소는 팝업스토어 수익금 전액을 서울 용산구 사회복지관에 기부했다. SK주유소 관계자는 “SK주유소는 주유만 하는 곳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친환경 고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공간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