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병원,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공공의료정책 선도적 역할
서울대병원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지난 100여년간 국내 의료업계 발전을 이끌었다. 1885년 설립된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을 계승해 1946년 국립 서울대 의대 부속병원,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병원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다.

서울대병원은 국내 공공의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1985년 어린이병원을 개원한 뒤 1987년 서울시 보라매병원을 위탁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3년엔 분당서울대병원과 건강검진에 특화된 헬스케어시스템 강남센터를 개원했다. 2011년 최첨단 암병원의 문을 열고 2019년엔 최첨단 외래진료 시스템과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가 도입된 대한외래를 개원하기도 했다. 현재는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과 공공의료정책에 역점을 두는 4차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병원,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공공의료정책 선도적 역할
중증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한 노력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서울대병원은 중환자의학과와 임상유전체의학과를 신설했을 뿐 아니라 국내 최초의 독립형 어린이 단기돌봄의료시설인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융합의학기술원을 개원하고 정밀의료 지식은행 도입을 추진하는 등 진단과 치료가 임상과 연구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미래의료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공공의료부문에선 풍부한 위탁운영 경험과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지역 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공공임상교수제를 도입하고 지방의료원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소아암·희귀질환 지원사업 등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아울러 최첨단 미래병원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배곧서울대병원과 부산기장암센터의 건립, 국립소방병원의 개원도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셰이크칼리파전문병원(SKSH)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