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등급 하향해도 올해 접종 무료…내년부터 국가정기접종"
질병청장 "올해까지 전 국민 대상…국가접종 구체 내용은 내년 결정"
치명률 고려해 접종 고위험군 60→65세 상향…"잔여백신 폐기 최소화"
[고침] 사회("코로나 등급 하향해도 올해 접종 무료…내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내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하향되더라도 올해 접종은 계속 무료로 실시하며, 코로나19 접종을 내년부터 국가정기예방접종으로 포함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 방향을 발표하며 "일단 올해 전 국민 연 1회(면역저하자 2회) 접종을 권고하고 내년부터는 국가정기예방접종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는 대상에 대해서는 무료 접종이 될 것"이라며 "대상, 시기, 주기 등 구체 내용은 전문가 및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안에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현재 2급에서 4급으로 조정되더라도 올해 접종은 모든 국민에게 무료다.

이 경우 독감 등 다른 4급 감염병 접종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이런 지적에 지 청장은 "코로나19는 특별한 상황인 만큼 기존 감염병과 다르게 판단해 방역 시급성과 질병 부담 등을 종합 검토해서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 청장은 "백신 가격이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상되고 있는데 최대한 가격을 합리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국산 2가 백신이 잘 개발된다면 국내 상황에 맞춰 사용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영유아와 일반 성인 등을 포함한 전 국민을 올해 코로나19 접종 대상으로 정한 게 과하지는 않느냐는 지적에는 "백신 접종자가 미접종자보다 더 보호가 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고위험군보다) 위험도가 낮더라도 올해까지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침] 사회("코로나 등급 하향해도 올해 접종 무료…내년…)
당국은 예방접종 고위험군 대상자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이에 대해 지 청장은 "지금까지는 10세 단위로 분석해 오다가 더욱 상세하게 5세 단위로 분석한 결과 60∼64세 치명률이 0.08%로 65∼69세보다 절반 정도 수준이고 전체 치명률(0.11%)보다 더 낮게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이 고령으로 분류되는 점과, 코로나19 사망의 90% 이상이 65세 이상이라는 비중 등을 고려해 (접종 고위험군 연령) 변경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백신 재고량 및 처분에 대해서는 "현재 물류센터 보관 분량이 4천200만 회분 정도이고 그중 유효기간이 9월말 종료되는 것이 3천500만 회분"이라며 "폐기 최소화를 위해 공여, 유효기간 연장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후 신규 백신 도입 시기는 최대한 뒤로 조정하려 노력 중이나, 이런 노력에도 남는 백신 잔여량은 유효기간 경과시 폐기하게 된다고 지 청장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