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유 경쟁 불 붙었다…CJ제일제당, 비건 음료 확대
우유의 대체하는 식물성 음료인 대체유(乳) 시장의 경쟁에 불이 붙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대체유 브랜드 ‘얼티브’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얼티브는 현미와 완두 단백질에 국내산 현미액을 더한 대체유다. 커피에 우유대신 넣어먹는 '바리스타'제품과 식물성 원료의 카페라떼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용량도 다양화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대체유 시장 규모는 2021년 6942억원으로 4년 전 대비 23% 성장했다. 오는 2026에는 1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체유 시장은 정식품, 삼육두유 등을 필두로 한 두유 외에 귀리, 아몬드, 현미 등을 원료로 한 음료로 다양화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아몬드브리즈', '어메이징 오트'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고 남양식품도 지난해 '아몬드데이'를 출시하며 대체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특허청에 대체유 브랜드 상표권 '제로밀크'를 출원했으며 동원F&B는 상반기 내 대체유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건(채식주의)에 동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고 유당불내증 등으로 동물성 우유 섭취가 어려운 사람도 많은 만큼 대체유의 시장성은 충분하다"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