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상륙함 호송작전 > 쌍룡훈련에 참여한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 근해에서 경계·엄호 전력의 호위를 받으며 작전수행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앞줄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 미국 해군의 마킨아일랜드함.  /해군 제공
< 한·미 상륙함 호송작전 > 쌍룡훈련에 참여한 한·미 해군 상륙기동부대가 지난 21일 경북 포항 근해에서 경계·엄호 전력의 호위를 받으며 작전수행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미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은 다음달 3일까지 진행된다. 앞줄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의 독도함(LPH), 마라도함(LPH), 미국 해군의 마킨아일랜드함. /해군 제공
북한이 22일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현재 진행 중인 한·미 연합 군사연습(프리덤실드·FS)에 반발해 탐지가 어려운 순항미사일로 도발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10시15분께부터 함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판 토마호크(KN-27)’로 불리는 개량형 장거리순항미사일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21년 9월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8자형 비행 궤도를 따라 7580초(약 2시간), 1500㎞를 비행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토마호크, 한국의 현무-3C 등 순항미사일과 비슷한 무기체계다. 순항미사일은 발사 직후부터 수백m 이하 저고도로 비행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육·해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쉽지 않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19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뒤 사흘 만이다. 23일까지 예정돼 있는 프리덤실드에 반발해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일부터 한·미 해군은 FS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 일대에서 연합 상륙훈련(쌍룡훈련)을 진행 중이다. 쌍룡훈련에는 ‘작은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 마킨아일랜드함(4만2000t급)을 비롯해 우리 해군의 대형 수송함(LPH) 독도함, 마라도함 등 한·미 함정 10여 척이 참가했다. 합참 관계자는 “진행 중인 연합 실기동훈련을 강도 높게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