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황사가 일기 시작한 중국 네이멍구 지역 국경 검문소에서 22일 현지 경찰관이 운행을 준비 중인 열차를 둘러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고비사막과 네이멍구 고원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동부 쪽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북서풍을 타고 날아와 23일 한반도 전역을 덮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항소법원이 ‘틱톡 강제 매각법’ 합헌 결정을 내린 가운데 미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중국특위)가 구글·애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일 전날인 내년 1월19일자로 앱스토어에서 퇴출할 준비를 하라고 강조했다.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특위 위원장인 존 물레나 하원의원(공화당)과 민주당 간사 라자 크리슈나무르티 하원의원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과 애플 측에 이 같이 말했다.아울러 추 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에게도 “의회는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미국 안보와 미국의 틱톡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 왔다. 우리는 틱톡이 적격한 (사업권) 매각을 즉시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은 미국 MZ(밀레니얼+Z)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삐끼삐끼’(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 삼진 아웃송) 챌린지도 틱톡을 통해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다.그러나 미 의회는 앞선 올 4월 국가 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틱톡의 강제 매각법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내년 1월19일자로 미국 시장에서 퇴출된다.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강제 매각법 합헌 결정이 나오자 지난 9일 “대법원 결정이 있을 때까지 법 시행을 중단시켜달라”며 가처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워싱턴 DC의 연방 항소법원은 이를 기각했다.강제 매각법에 따른 틱톡의 퇴출 시한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하루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틱톡 금지를 추진했으나 이번 대선 과정에선 이를 번복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총격으로 숨진 자사 계열사 대표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미국의 의료서비스 시스템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앤드루 위티 유나이티드헬스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낸 기고문에서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결함이 있다. 이를 고치자"라고 말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사람들이 가지는 좌절감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과 같은 의료 시스템을 만들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을 것이고, 그렇게 만든 사람도 없었다"라며 "이것은 수십년간 이뤄진 땜질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위티 회장은 "우리는 의료 품질은 높이면서 비용은 낮추는 방법을 찾기 위해 그 누구와도 협력할 의지가 있다"며 제도 개혁을 위해 병원, 의료인, 환자, 제약사, 정부 등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미국 포천지가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매출 규모 세계 10위를 차지하는 건강보험 및 의료서비스 회사다. 그룹 주력사업인 건강보험 부문(유나이티드헬스케어)을 이끌었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50·CEO)는 앞서 지난 4일 새벽 뉴욕 미드타운의 힐튼호텔 입구 인도에서 살인 용의자 루이지 만조니(26)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만조니는 체포 당시 소지한 선언문에서 "미국은 세계에서 최고로 비싼 의료 시스템을 갖고 있지만 기대 수명은 약 42위"라고 비판하며 공공이익보다는 이윤을 우선시하는 건강보험사 등을 향해 "이 기생충들은 당해도 싸다"라고 적었다.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비싼 비
프랑스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임 총리로 범여권 중도파 정당인 민주운동당(MoDem)의 프랑수아 바이루 대표(73·사진)를 임명했다.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바이루 대표를 총리로 임명해 정부 구성의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다. 이는 프랑스 하원에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이 지난 5일 통과되면서 미셸 바르니에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무너진 이후 나온 후속 조치다. 당시 바르니에 내각은 국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600억유로 규모의 공공 지출 삭감과 부자·대기업 증세를 골자로 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하원에 제출했지만 야권의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하원에서 불신임안이 가결돼 바르니에 전 총리는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프랑스 내각이 하원의 불신임안 가결로 붕괴된 것은 62년 만의 일이다.야권은 국정 혼란의 책임을 물어 마크롱 대통령의 사퇴까지 요구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이를 거부하고 새 총리 임명을 준비해왔다.바이루 신임 총리는 다수당이 없는 분열된 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가 바이루 신임 총리의 정치적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바이루 신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의 오랜 우군으로 꼽히는 인물로,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그를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바이루 신임 총리는 최근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야권의 반발을 산 부자 증세 정책을 지지하기도 했다.FT는 “바이루 신임 총리는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