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라도 테슬라에 올라타야 하나.”테슬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연일 급등하자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포모(FOMO: 뒤처짐에 대한 공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뒤늦게 사재기에 나선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뿐 아니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까지 쓸어 담고 있다.테슬라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5.62% 오른 338.7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일 트럼프 당선 확정 이후 34.72%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꼽히며 테슬라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머스크가 트럼프 진영에 기부한 선거 자금만 2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전기차 수입을 관세로 막는 등 머스크의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기대된다.테슬라 주가에 불이 붙자 일부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가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뒤늦게라도 올라타려는 수요 역시 늘어나는 분위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1주일간 테슬라 주식을 2억9300만달러(약 40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한 종목 중 테슬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2조원)의 4분의 1에 달하는 규모다.해외주식 순매수 3위(1억1300만달러)는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였다. 이 상품은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 그 두 배의 수익률을 거두도록 설계된 ETF다.국내 주식시장에서도 테슬라 주식을 담은 ETF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테슬라와 미국의 테슬라 레버리지 ETF를 약 50% 담고 있
앞으로 서로 계열사 관계가 아닌 기업끼리 합병할 때는 당사자 간 협의를 통해 합병가액을 정할 수 있게 된다.19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2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기존엔 틀에 박힌 합병가액 산식을 적용해 인수합병(M&A)이 활발히 일어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조치다. 개정 전 시행령에 따르면 상장법인은 기준 시점의 시가를 10~30% 할인 또는 할증해 합병가액을 산정하고, 비상장법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1 대 1.5로 가중 평균해 정해야 했다. 미국 일본 유럽 등은 기업의 합병가액 산정을 자율화하고 있다.자율 산정 부작용을 막기 위해 제3자가 합병가액을 검증하도록 외부 평가를 의무화한다. 비계열사 간 합병은 외부 평가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계열사 간 합병에서는 외부 평가기관 선정 시 감사 등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했다.공시 의무도 강화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은 M&A 추진 배경과 합병 상대·시점에 관한 사유, 거래 조건 적정성 등 중요 사안과 관련해 이사회 의견서를 의무 공시해야 한다. 이사회 책임을 강화하고 일반 주주가 합병 관련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번 개정안은 계열사 간 합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이날 금융위는 부동산 등 실물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상장지수펀드(ETF)의 부동산·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ETF 투자를 허용하는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규정변경예고를 한다고 했다.개정안은 내년 상반기 공포된다
미국 대선 이후 천연가스와 코스닥시장 인버스 관련 상장지수증권(ETN)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경고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이 대두되고, 국내 증시의 침체 분위기가 한층 짙어진 영향이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 대선 결과가 확정되고 첫 거래일인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ETN 수익률 상위 10개 중 7개는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이었다. 1위는 ‘한투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B’로 수익률이 18.21%다. ‘메리츠 블룸버그 2X 천연가스선물 ETN(H) B’ ‘삼성 레버리지 천연가스 선물 ETN C’ 등 6개 상품 수익률은 16.69~18.17%다.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격화와 함께 상승세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헨리허브(HH) 천연가스 선물은 100만BTU(열량 단위)당 2.95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달 28일 2.3달러까지 꺾였다가 반등 중이다.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편에 선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더 줄인 채 대규모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확전을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이 되레 취임 전까지 영토를 조금이라도 확보하려는 다툼을 불렀다는 분석이 나온다.코스닥150지수의 인버스형 선물 상품은 수익률 10위권 나머지를 채웠다. ‘대신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 ‘삼성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 등이 16.55~17.5% 수익률을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 승리 이후 수출 중심의 국내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거세지고 있다.같은 기간 반도체와 2차전지 ETN은 수익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키움 레버리지 2차전지산업 ETN’(-23.46%)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