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대부분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나 일부 남동진
대부분 지역에 오후까지 비…제주는 내일·모레도 비
오후부터 황사 유입…서울 등 서쪽 중심 미세먼지 '매우나쁨'
23일 오후부터 황사가 유입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 이상으로 짙겠다.

21~22일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 대부분은 중국 동북지역에서 발달한 저기압을 따라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가겠으나 일부는 북서풍에 실려 남동쪽으로 이동해 국내에 유입되겠다.

이에 오후부터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와 기존 미세먼지가 기류수렴으로 축적되는 문제 때문에 이날 인천과 경기북부는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서울·경기남부·충청·광주·전북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엔 서울과 경기남부, 충남도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짙어지겠다.

강원영서는 오후부터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겠고 강원영동과 전남은 밤에 나쁨 수준이 되겠다.

경기와 인천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황사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과학원은 "황사가 국내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는 기류에 따라 매우 유동적이니 최신 예보를 참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오전 8시 30분 현재 남부지방·충북·강원남부 등 곳곳에 비가 오고 있다.

이날 오후까지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의 경우 24일 아침부터 25일 오전까지 또 비가 오겠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경상해안 10~40㎜, 강원남부·충청·남부지방·울릉도·독도·제주(24일까지) 5~20㎜, 수도권·강원중부·강원북부·서해5도 1㎜ 내외이다.

아침 기온은 9~15도로 예년 이맘때 낮 기온 수준으로 높았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5도, 인천 12.4도, 대전 13.1도, 광주 15.3도, 대구 14.7도, 울산 14.7도, 부산 15.5도다.

오후까지 비가 오고 종일 흐리면서 낮 최고기온은 아침 기온보다 크게 오르지 않아 13~23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당분간 평년기온보다 높겠다.

다만 이날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24일 기온이 5도 정도 낮아지겠다.

특히 경기북부·동부와 강원내륙·산지, 충청내륙은 24~25일 아침 기온이 0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서리가 내리기도 하겠으니 냉해에 대비해야 한다.

이날 오후부터 24일까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순간풍속이 시속 55㎞(15㎧) 내외인 강풍이 불겠다.

서해중부먼바다에 오전부터, 그 밖의 서해먼바다와 동해남부해상·남해서부서쪽먼바다·제주해상에 오후부터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매우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 높이로 치겠다.

24일 새벽부터는 동해중부먼바다에도 이런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