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기회의 수도' 걸맞은 경기도형 자족도시 만들어 주거가치 높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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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는 스마트시티로
탄소중립·미래형 교통망 확충
도심 재정비 사업도 적극 참여
베이비부머 위한 토털서비스
BRAVO 주거복합 모델도 구상
탄소중립·미래형 교통망 확충
도심 재정비 사업도 적극 참여
베이비부머 위한 토털서비스
BRAVO 주거복합 모델도 구상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지난해 12월 제12대 사장으로 김세용 사장을 선임했다. 김 사장은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로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과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서울 마곡지구와 동탄신도시 등 다수의 수도권 신도시 설계에 참여한 주거·도시설계 전문가로 꼽힌다.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혁신·비전보고회를 열고 사업혁신, 경영전략, 인권청렴, 조직인사 분야의 4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조성 중인 제3판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지식산업센터인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고, 베이비부머를 위한 ‘BRAVO 주거복합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경기도의 도정 목표인 ‘기회의 수도’에 걸맞은 주거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하고, 콤팩트한 경기도형 자족도시’를 만들어 도민 주거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SH 사장 출신 GH 사장’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게 됐다. 사장 공모에 응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시, 다른 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국내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주택과 도시정책에 매력을 느꼈다. 경기도의 주거사업은 서울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다. 공공주택사업과 대규모 산업단지, 노후 도심 재정비, 3기 신도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봤다.”
▷SH 재임 당시 청년 주거브랜드 ‘청신호’를 밝혀 주목받았다. GH에선 어떤 혁신 사업을 구상하고 있나.
“공공주택,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다각화된 분야에 ‘기회’라는 비전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플래닛과 공간·기술이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콤팩트 시티, 베이비부머와 MZ세대 각각을 위한 ‘생애주기별 주거복합모델’ 등을 마련했고,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도시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경기도의 도시는 주거를 넘어 일자리 창출, 산업 및 경제활성화라는 융·복합적인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3기 신도시는 도민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통망이 갖춰져 있으며 탄소중립에도 충실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고자 한다. 노후 도심 재정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경기도민의 60%는 아파트에 살지만 다세대와 연립주택 거주 인구도 많아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편의시설을 삶터 가까이에 늘리고, 기존 인프라 시설도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청년 세대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주거 차원의 해결 방안은.
“해법은 수요자 중심의 주거정책이다. 단순히 집을 마련해주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 직주근접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수다. 스타트업 플래닛을 고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 2인 가구 증가 속도가 빠르고 세대별 사회적 욕구도 다양해졌다. 도시 공간과 공공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제공해 이런 수요에 대응하겠다. 청년뿐 아니라 고령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도내 고령인구 비중은 2050년께가 되면 40%가 넘어설 것이다. 수요자별 니즈에 맞춘 생애주기별 주거복합 모델을 고안해야 한다.”
▷비전 보고회에서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의 일자리 수(53만 개)와 매출(226조원)에 대한 정량 목표를 제시한 게 눈에 띄었다.
“GH는 단순한 건설사업 시행자가 아니라 도시 조성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총괄 사업관리자다. 구체적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GH의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광역자치단체 산하 주택도시공사의 역할이었던 ‘분양 및 임대’를 넘어선 공적 역할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보고회에서 제3판교에 6만㎡ 부지에 최대 연면적 총 45만㎡ 규모의 전용 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도민을 위한 기회의 공간으로, 인재가 유입될 환경을 만들고 이들을 양성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GH가 사업 관리자 역할을 맡아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고자 한다. 기숙사와 라운지, 연구소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창업·주거 복합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베이비부머를 위한 BRAVO 주거복합 모델이란.
“BRAVO는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원하는 5가지를 담은 개념이다. 자산유지(Bankable), 친목(Relation), 활동성(Active), 고급소비성향(Value Consumption), 일자리(Occupation)란 뜻의 키워드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눈높이에서 주거와 의료, 일자리, 여가 등을 토털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의 새로운 공간 모델을 구현하겠다.”
▷경기도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은.
“3기 신도시 8개 지구에서 통합공공임대, 기존주택 매입임대 등의 다양한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노동자 주택 특별공급 비율도 2%대까지 높일 예정이다.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우징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김 사장은 지난달 27일 혁신·비전보고회를 열고 사업혁신, 경영전략, 인권청렴, 조직인사 분야의 4대 혁신전략을 공개했다. 조성 중인 제3판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지식산업센터인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고, 베이비부머를 위한 ‘BRAVO 주거복합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김 사장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경기도의 도정 목표인 ‘기회의 수도’에 걸맞은 주거모델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하고, 콤팩트한 경기도형 자족도시’를 만들어 도민 주거가치를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SH 사장 출신 GH 사장’이라는 이색 경력을 갖게 됐다. 사장 공모에 응한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이 종식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도시, 다른 주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국내 최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의 주택과 도시정책에 매력을 느꼈다. 경기도의 주거사업은 서울에 비해 스펙트럼이 넓다. 공공주택사업과 대규모 산업단지, 노후 도심 재정비, 3기 신도시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봤다.”
▷SH 재임 당시 청년 주거브랜드 ‘청신호’를 밝혀 주목받았다. GH에선 어떤 혁신 사업을 구상하고 있나.
“공공주택, 도시개발, 산업단지 등 다각화된 분야에 ‘기회’라는 비전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플래닛과 공간·기술이 상호작용하는 스마트 콤팩트 시티, 베이비부머와 MZ세대 각각을 위한 ‘생애주기별 주거복합모델’ 등을 마련했고,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의 도시 전략은 어떻게 다른가.
“경기도의 도시는 주거를 넘어 일자리 창출, 산업 및 경제활성화라는 융·복합적인 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 경기도에서 진행 중인 3기 신도시는 도민 중심의 서비스가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교통망이 갖춰져 있으며 탄소중립에도 충실한 스마트시티를 만들고자 한다. 노후 도심 재정비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경기도민의 60%는 아파트에 살지만 다세대와 연립주택 거주 인구도 많아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편의시설을 삶터 가까이에 늘리고, 기존 인프라 시설도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청년 세대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 주거 차원의 해결 방안은.
“해법은 수요자 중심의 주거정책이다. 단순히 집을 마련해주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 직주근접이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필수다. 스타트업 플래닛을 고안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 2인 가구 증가 속도가 빠르고 세대별 사회적 욕구도 다양해졌다. 도시 공간과 공공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제공해 이런 수요에 대응하겠다. 청년뿐 아니라 고령화에도 대응해야 한다. 도내 고령인구 비중은 2050년께가 되면 40%가 넘어설 것이다. 수요자별 니즈에 맞춘 생애주기별 주거복합 모델을 고안해야 한다.”
▷비전 보고회에서 경기도형 스타트업 밸리의 일자리 수(53만 개)와 매출(226조원)에 대한 정량 목표를 제시한 게 눈에 띄었다.
“GH는 단순한 건설사업 시행자가 아니라 도시 조성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총괄 사업관리자다. 구체적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한 것도 GH의 의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기존 광역자치단체 산하 주택도시공사의 역할이었던 ‘분양 및 임대’를 넘어선 공적 역할의 변화를 보여주고자 했다.”
▷보고회에서 제3판교에 6만㎡ 부지에 최대 연면적 총 45만㎡ 규모의 전용 지식산업센터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도민을 위한 기회의 공간으로, 인재가 유입될 환경을 만들고 이들을 양성하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GH가 사업 관리자 역할을 맡아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고자 한다. 기숙사와 라운지, 연구소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창업·주거 복합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함께 공개한 베이비부머를 위한 BRAVO 주거복합 모델이란.
“BRAVO는 베이비부머가 은퇴 후 원하는 5가지를 담은 개념이다. 자산유지(Bankable), 친목(Relation), 활동성(Active), 고급소비성향(Value Consumption), 일자리(Occupation)란 뜻의 키워드다. 은퇴한 베이비부머 눈높이에서 주거와 의료, 일자리, 여가 등을 토털 서비스로 제공하는 개념의 새로운 공간 모델을 구현하겠다.”
▷경기도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은.
“3기 신도시 8개 지구에서 통합공공임대, 기존주택 매입임대 등의 다양한 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중소기업 노동자 주택 특별공급 비율도 2%대까지 높일 예정이다. 어르신을 위한 안전하우징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수원=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