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반도체 향한 동상이몽…타임폴리오는 사고 삼성운용은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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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ETF 돋보기 반도체를 향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시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계속 늦어지는 가운데 지금이 저점이라고 판단한 시각과,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둔 시각이 맞부딪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경 마켓PRO가 최근 한 달(2월 22~3월 22일) 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액티브 ETF 내 종목 비중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내 반도체 종목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지만, 삼성자산운용은 반대로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의 비중을 3.98%포인트(392주)나 늘리며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 역시 0.25%포인트(64주) 비중을 확대했다. 이같은 판단 기준은 해외 액티브 ETF에도 적용됐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인 엔비디아의 비중을 무려 14.51%포인트(77주)나 늘렸다. 인텔과 AMD의 비중도 각각 1.9%포인트(95주), 1.74%포인트(19주) 늘렸다. 전달에만 해도 비중 상위 20위 안에 없었던 마벨테크놀로지를 비중 상위 14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반도체 불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지금이 바닥권이고 곧 반등할 것이란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ETF'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무려 4.41%포인트(-351주) 낮췄다. SK하이닉스의 비중 역시 2.13%포인트(-108주) 축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반도체 불황이 상당부분 이어질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 내 비중상위 20위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소폭(4주) 추가 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에 4년 6개월 간 약 2조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그만큼 견조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른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액티브ETF의 경우 큰 변화는 없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에선 글로벌보안기어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비중 상위 20위권 내로 진입했다.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위협 관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 내에서 라이언에어홀딩스가 처음으로 비중 20위권 내에 진입, 비중 상위 11위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항공 수요가 상당부분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액티브ETF 돋보기 반도체를 향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시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황 반등 시기가 예상보다 계속 늦어지는 가운데 지금이 저점이라고 판단한 시각과,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둔 시각이 맞부딪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경 마켓PRO가 최근 한 달(2월 22~3월 22일) 동안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액티브 ETF 내 종목 비중을 조사했다. 그 결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자사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내 반도체 종목 비중을 큰 폭으로 확대했지만, 삼성자산운용은 반대로 큰 폭으로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타임폴리오운용의 'TIMEFOLIO Kstock액티브 ETF'는 최근 한 달 동안 SK하이닉스의 비중을 3.98%포인트(392주)나 늘리며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했다. 같은 반도체 업종인 삼성전자 역시 0.25%포인트(64주) 비중을 확대했다. 이같은 판단 기준은 해외 액티브 ETF에도 적용됐다.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ETF'는 같은 기간 반도체 업종인 엔비디아의 비중을 무려 14.51%포인트(77주)나 늘렸다. 인텔과 AMD의 비중도 각각 1.9%포인트(95주), 1.74%포인트(19주) 늘렸다. 전달에만 해도 비중 상위 20위 안에 없었던 마벨테크놀로지를 비중 상위 14위에 올려두기도 했다. 반도체 불황이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타임폴리오운용의 경우 지금이 바닥권이고 곧 반등할 것이란 데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ETF'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을 무려 4.41%포인트(-351주) 낮췄다. SK하이닉스의 비중 역시 2.13%포인트(-108주) 축소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반도체 불황이 상당부분 이어질 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마이다스 Koreastock액티브 ETF' 내 비중상위 20위 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삼성바이오로직스만 소폭(4주) 추가 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 인천 송도에 4년 6개월 간 약 2조원을 들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은 그만큼 견조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다른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액티브ETF의 경우 큰 변화는 없었다.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에선 글로벌보안기어버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비중 상위 20위권 내로 진입했다.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위협 관리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에셋플러스 글로벌대장장이액티브 ETF' 내에서 라이언에어홀딩스가 처음으로 비중 20위권 내에 진입, 비중 상위 11위를 기록했다. 리오프닝으로 인한 항공 수요가 상당부분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본격적인 실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