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에도 주총 의결…8명 현 사외이사 연임 안건도 통과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신임 회장이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했다.

진 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원안대로 의결됐다.

그는 오후 열린 취임식에서 "신한의 고객이 자긍심을 갖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금융업의 발전과 혁신을 주도해야한다"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아울러 "사회적 기준보다 더 엄격한 도덕적 기준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8명의 사외이사(곽수근·배훈·성재호·이용국·이윤재·진현덕·최재붕·윤재원) 유임 안건도 통과됐다.

신한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작년 말 기준 지분율 7.69%)은 앞서 6일 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를 열어 "신한지주 사내이사 진옥동, 사외이사 성재호·이윤재 각 선임의 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내지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선임을 저지하지 못했다.

물러난 조용병 전 회장은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신한금융은 '고객중심'과 '금융보국'이라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도약으로 '선한 영향력 1위'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 직후 열린 신한금융지주 임시 이사회에서는 이윤재 사외이사가 올해 이사회 의장으로 뽑혔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취임…"강력한 내부통제 완성해야"(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