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니 직원들이 22일 인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니 제공
트위니 직원들이 22일 인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 시연회를 진행하고 있다. 트위니 제공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대표 천홍석·천영석)는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 ‘나르고 오더피킹’ 판매를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물류 인력난 해소를 위해 자동화 설비 투자가 어려운 중소 물류센터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천홍석 대표는 지난 22일 인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더피킹 담당 인력의 노동 부하를 고민하고, 자동화 설비 도입에 부담을 느끼는 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사 고객 할인제도, 렌털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더피킹은 고객이 필요한 물품을 찾은 후 배송처별로 분류, 정리하는 작업으로 물류센터 업무 중 가장 많은 일손과 시간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늘어난 물동량을 대처하고자 대기업 물류센터들은 자동화 설비에 수천억 원을 투자하지만, 중소 물류센터는 기존 인력을 유지하기도 버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율주행 오더피킹 로봇을 활용하면 근로자가 지시서에 맞는 물품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카트를 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이 회사는 온라인쇼핑몰, 전문 풀필먼트사 등 5300여 개 기업을 고객으로 둔 창고관리시스템 전문기업과 협력해 나르고 오더피킹을 공급할 계획이다.

트위니는 이날 인천 중구의 쇼핑몰 물류 대행 서비스기업 창고에서 기술 검증에 이어 중소형 물류센터 운영기업 40여 곳을 초청, 성능 시연을 진행했다.

물류센터 관계자들은 나르고 오더피킹 로봇의 활용도를 주목했다. 창고 구조 변경이나 추가 인프라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데다 물건 위치를 찾고 이동하는 업무를 로봇이 대신해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천 대표는 “해외에서 필요한 인증을 획득해 국내는 물론 수출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