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킹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킹덤 /사진=GF엔터테인먼트 제공
'세계관 강자' 그룹 킹덤(Kingdom)이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음악으로 돌아왔다.

킹덤(훤, 자한, 단, 아서, 무진, 루이, 아이반)은 23일 오후 6시 여섯 번째 미니앨범 '히스토리 오브 킹덤 : 파트6. 무진'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의 이야기는 멤버 무진의 세계관인 '벚꽃의 왕국'을 배경으로 한다.

타이틀곡 '혼(魂; Dystopia)'은 강렬한 베이스와 드럼 리듬 위에서 전통악기들의 한에 맺힌 춤사위를 느낄 수 있는 에픽 댄스 팝 장르다. 데뷔 앨범부터 호흡을 맞춰 온 실력파 프로듀서 올라운드(AllRN:D)의 ROHAN & DDANK가 프로듀싱해 킹덤 고유의 세계관이 콘셉트는 물론 음악적으로도 밀도 높게 구현됐다.

'목숨과 바꾸더라도 소중한 것들을 지키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멤버들의 파워풀한 안무, 섬세한 감정 표현과 만나 최대의 시너지를 낸다.

'시네마틱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만큼 스토리를 알고 보면 음악을 두 배로 즐길 수 있다. 망국의 왕자가 요괴들에게 핍박당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을 발견하고 이들을 구해 벚꽃의 왕국을 이루지만 끝내 스스로를 희생해 108귀를 봉인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뮤직비디오 속 요괴들과 맞서 싸우는 무진의 모습은 마치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는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쟈니브로스 이사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킹덤 멤버들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CG 효과가 더해진 아름다운 영상미를 만끽할 수 있다.

비주얼적으로도 발전한 킹덤이다. 지난해 합류한 훤과 기존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고, 물오른 미모·눈빛 연기 등은 콘셉트 소화력을 끌어올렸다.

킹덤 뮤직비디오에 빠질 수 없는 쿠키 영상도 다음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모래 바람 날리는 사막 한 가운데 서 있는 자한의 자태에서 이전에는 본 적 없는 또 새로운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