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화학 주가가 연일 급등세다. 에코프로비엠에 전고체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이수화학은 21.99%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상한가 직전인 5만7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수화학은 지난 21일 2차전지 양극재 업체인 에코프로비엠에 황화리튬 시제품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급한 물량은 전량 에코프로비엠의 파일럿(시험생산) 라인에 투입해 테스트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이수화학은 앞서 지난해 4월과 6월에 각각 에코프로비엠, 미국 솔리드파워와 황화리튬 시제품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황화리튬은 고체 전해질에만 쓰이는 원재료다. 제조 과정에서 유독가스가 많이 나와 진입 장벽이 높다.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하면 황화리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하면서 이수화학에도 매수세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수화학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95.49% 급등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