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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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24일 SK텔레콤에 대해 자회사 가치 하락에 목표가를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리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5G(세대) 중간요금제 확대 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 눈에 띄는 5G 성과 개선, 높은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요금제 개편으로 5G 중간요금제에 4종류가 추가됐다. 이에 따라 5G 요금제는 4만9000~12만5000원, 기본 12종류로 확대됐다. 시니어 요금제와 청년 요금제 및 온라인 요금제도 21종이 신설됐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의 데이터 사용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신규 4종은 월 단위로 충전해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요금제의 하향 및 상향 수요가 활발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5G 성과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1월 5G 점유율은 48.1%로 작년 10월부터 무선 점유율을 웃돌기 시작했다"며 "5G 순증 점유율은 51.3%으로 지난해 평균 50% 대비 상승했으며, 점유율의 추가 상승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MVNO(알뜰폰)가 포함된 무선 점유율이 39.7%로 40%를 하회했다는 소식이 연초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휴대폰 기준 점유율은 42%로 2019년 이후 큰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7~8.8%의 높은 배당수익률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보장하는 최소 주당배당금(DPS)은 3300원으로 수익률이 7%"라며 "하나금융과 SK브로드밴드로부터의 배당금 유입액 2000억원을 배당에 활용할 경우 최소 DPS는 4200원, 수익률은 8.8%"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 예산 9200억원을 배당과 자사주 취득·소각으로 배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