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 사진=한경DB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 / 사진=한경DB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사진)은 결정을 보류한 상태인 미국 애리조나 배터리 공장 계획에 대해 조만간 의사결정을 마무리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여러 이유로 잠시 중단했는데 지금은 심도 있게 다시 고민하고 있다. 조만간 의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으나 3개월 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되면서 전격 보류했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과 북미 시장의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조만간 재추진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 생산 물량을 테슬라에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회장은 최근 중국 출장과 관련해선 "중국 자동차 고객도 만나고 우리 난징 공장도 다녀왔다. 꽤 괜찮게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본 토요타와의 수주 논의에 대해서는 "잘 진행되는 걸로 알고 있다"며 "(협력 방식을) 어떤 형태로 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