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src=
국제유가가 미국의 전략비축유 구입 연기, 미 달러화 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전략비축유(SPR)를 보충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랜홈 장관 발언 후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유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Brent)유는 각각 전일 대비 배럴당 0.94달러 및 0.78달러 하락한 69.96달러와 75.91달러에 마감했고, 두바이(Dubai)유는 배럴당 1.53달러 상승한 76.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분석가는 "미국 에너지부가 의회 권한으로 2,600만 배럴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을 계획하고 있는 등 잠재적인 공급 과잉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닛산증권에서도 "미국 당국은 WTI 가격이 배럴당 67~72달러에 달하더라도 비축유를 보충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매도가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 삭스는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석유 수요가 1,600만 배럴을 넘어서면서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중국의 석유 수요 증가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하는 것"이라면서 "지정학적 이슈와 석유 수요와 공급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국제유가 급락은 없을 것"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2024년 2분기 경에는 배럴당 9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