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 지분 7% 사들인 파마리서치…또 경영권 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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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의 2대 주주에 오르면서 경영권 분쟁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측과 파마리서치가 지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 23일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170만4327주(지분율 7.05%)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지분율은 9.7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6.46%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드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대표와 조 회장은 친분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어 증권가에선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매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적어도 이 대표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합친 지분(16.23%) 이상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4.94% 갖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경영진이 교체됐다. 2021년 9월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그해 12월 조호연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창업주 4명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2월엔 최대주주로 오른 이 대표가 단독대표에 올랐고 그 다음달인 3월에는 조영식 회장도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기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납품구조 변경 등이 이뤄졌다. 우선 대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발기부전·조루 복합제 임상에 속도를 냈다. 또 위식도 역류질환을 완화하는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제산제)의 복합 정제 시장 점유율도 높이는 중이다.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CTCZYME)’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씨티씨바이오의 연간 매출은 16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의약품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물질을 활용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 ‘리쥬란’, ‘콘쥬란’ 등이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건기식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인만큼 경영에 참여하며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양사 상호간의 시너지”라며 “경영진간 협의를 통해 사업을 잘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 추가 매수 계획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24일 17시 9분 게재됐습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지난 23일 씨티씨바이오의 주식 170만4327주(지분율 7.05%)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보유목적은 ‘경영권 영향’이다.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대표의 지분율은 9.77%,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6.46%다. 에스디비인베스트먼드는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회장이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이 대표와 조 회장은 친분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어 증권가에선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이 대표의 우호지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 지분 추가 매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마리서치가 경영권 확보를 위해서는 적어도 이 대표와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의 지분을 합친 지분(16.23%) 이상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가 키를 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 대표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4.94% 갖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경영진이 교체됐다. 2021년 9월 최대주주가 변경됐고 그해 12월 조호연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창업주 4명이 모두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2월엔 최대주주로 오른 이 대표가 단독대표에 올랐고 그 다음달인 3월에는 조영식 회장도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 대표가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기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납품구조 변경 등이 이뤄졌다. 우선 대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 발기부전·조루 복합제 임상에 속도를 냈다. 또 위식도 역류질환을 완화하는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제산제)의 복합 정제 시장 점유율도 높이는 중이다.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CTCZYME)’ 매출도 성장세다. 지난해 씨티씨바이오의 연간 매출은 165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파마리서치가 의약품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만큼 씨티씨바이오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조직 재생물질을 활용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을 만드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 ‘리쥬란’, ‘콘쥬란’ 등이 있다. 씨티씨바이오가 인체의약품, 건기식 GMP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곳인만큼 경영에 참여하며 사업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가장 기대하는 부분은 양사 상호간의 시너지”라며 “경영진간 협의를 통해 사업을 잘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식 추가 매수 계획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이 기사는 바이오·제약·헬스케어 전문 사이트 <한경 BIO Insight>에 2023년 3월 24일 17시 9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