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北, 9개월만에 '복수결의모임' 개최…사회에 대적의식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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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국적 항미 시위 '복수결의모임'을 5년만에 재개한 북한이 최근 다시 같은 모임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미제와 괴뢰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과 전시가요 대열 합창행진이 22일과 23일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복수결의모임에는 최대 청년 조직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의 각 도·시·군 간부와 맹원들이 참가해 토론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도, 황해도, 자강도 청년들은 준엄한 정세에 대처해 투철한 반제 계급의식을 지니고 반미·대남 대결의 칼날을 더욱 서슬 푸르게 벼려 갈 불같은 맹세를 다짐했다"며 "남포, 나선, 개성의 청년학생들도 용솟음치는 젊은 힘을 조국보위 성전에 아낌없이 바쳐 침략전쟁 연습을 일삼으며 허세를 부리는 전쟁 부나비들에게 수치스러운 참패를 안길 무자비한 징벌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국보위의 노래', '진군 또 진군' 등 노래를 부르며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통신은 "당에서 남진의 명령만 내리면 용약 떨쳐나 민족의 숙원인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이룩하고야 말 청년 전위들의 강용한 기상은 하늘땅을 진감했다"고 강조했다.
복수결의모임은 북한 주민들이 6·25전쟁 때 적군이었던 미국과 남한을 규탄하고 대적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행사 규모나 주기 등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한 북한의 인식 차이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매년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인 6월 25일을 전후해 주기적으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평화 무드가 조성된 2018년 이후로는 한동안 전국적인 복수결의모임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6월 23일 체제 선전 시설인 평양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복수결의모임이 5년만에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행사에는 근로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중앙위원회와 평양시 긴부, 직맹원, 노동자 등이 참가했다.
이튿날에는 청년동맹이 평양시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으며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도 각각 남포특별시 강서구역 수산리계급교양관 교양마당과 황해남도 신천군 신천박물관 교양마당에서 같은 행사를 열었다.
북한이 작년 6월 복수결의모임을 재개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새로운 복수결의모임 소식을 전한 것은 최근 악화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올해 이례적으로 1월 1일 정초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는 등 석 달 새 8차례나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한미는 2월 초 서해 상공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최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군사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미제와 괴뢰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 책동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과 전시가요 대열 합창행진이 22일과 23일 전국 각지에서 진행됐다"고 밝혔다.
복수결의모임에는 최대 청년 조직인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청년동맹)의 각 도·시·군 간부와 맹원들이 참가해 토론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평안도, 황해도, 자강도 청년들은 준엄한 정세에 대처해 투철한 반제 계급의식을 지니고 반미·대남 대결의 칼날을 더욱 서슬 푸르게 벼려 갈 불같은 맹세를 다짐했다"며 "남포, 나선, 개성의 청년학생들도 용솟음치는 젊은 힘을 조국보위 성전에 아낌없이 바쳐 침략전쟁 연습을 일삼으며 허세를 부리는 전쟁 부나비들에게 수치스러운 참패를 안길 무자비한 징벌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국보위의 노래', '진군 또 진군' 등 노래를 부르며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통신은 "당에서 남진의 명령만 내리면 용약 떨쳐나 민족의 숙원인 조국 통일의 역사적 위업을 기어이 이룩하고야 말 청년 전위들의 강용한 기상은 하늘땅을 진감했다"고 강조했다.
복수결의모임은 북한 주민들이 6·25전쟁 때 적군이었던 미국과 남한을 규탄하고 대적 의지를 다지는 행사로, 행사 규모나 주기 등을 통해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에 대한 북한의 인식 차이를 읽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 평가된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매년 '미제 반대 투쟁의 날'인 6월 25일을 전후해 주기적으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평화 무드가 조성된 2018년 이후로는 한동안 전국적인 복수결의모임을 열지 않았다.
그러다 작년 6월 23일 체제 선전 시설인 평양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복수결의모임이 5년만에 진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행사에는 근로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맹) 중앙위원회와 평양시 긴부, 직맹원, 노동자 등이 참가했다.
이튿날에는 청년동맹이 평양시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진행했으며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과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도 각각 남포특별시 강서구역 수산리계급교양관 교양마당과 황해남도 신천군 신천박물관 교양마당에서 같은 행사를 열었다.
북한이 작년 6월 복수결의모임을 재개한 데 이어 9개월 만에 새로운 복수결의모임 소식을 전한 것은 최근 악화한 한반도 정세와 관련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올해 이례적으로 1월 1일 정초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하는 등 석 달 새 8차례나 미사일 발사를 단행했다.
이에 맞서 한미는 2월 초 서해 상공에서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고 최근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진행하는 등 대규모 군사 연합연습을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