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맥 먹으며 >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24일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MZ세대 노동조합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뉴스1
< 치맥 먹으며 >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24일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에서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MZ세대 노동조합 관계자 등 참석자들이 건배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2030세대가 주축이 된 MZ세대 노동조합과의 ‘깜짝 통화’에서 “민주노총의 불법뿐 아니라 사용자의 편법·꼼수도 철저하게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MZ세대를 중심으로 제기된 반발을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김병민·장예찬 최고위원 등 국민의힘 청년 지도부와 대통령실·고용노동부의 청년세대 관계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MZ노조인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와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중 장 최고위원 휴대폰으로 윤 대통령의 전화가 걸려 왔다. 간담회 소식을 들은 윤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0여 분간 이어진 스피커폰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자신의 노동개혁 캐치프레이즈인 ‘노사법치’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최고위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노동자들이 겪는 근로 현실 문제와 관련해서도 법과 제도를 제대로 만드는 노사법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MZ노조 관계자들은 사용주에 의한 포괄임금제 오남용과 근로시간 유연화 시 휴가 사용 등이 자유롭지 못한 문제점 등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사용자가 근로자들을 못살게 굴고 편법으로 꼼수를 부리는 것도 정부가 단호하게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최고위원 등에게는 “30대가 주축이 된 청년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와 젊은 근로자들이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