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묘하게도 닮은 구석이 많다며 이 대표를 비꼬아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금 한미가 똑같이 겪고 있는 홍역이 있는데 이재명 기소와 트럼프 기소 여부"라며 "둘 다 위기를 돌파하는 방법은 진영논리와 팬덤정치로 똑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둘 다 중범죄 혐의로 수사 중이고 한 사람은 이미 두 번째로 기소됐으나 추가로 몇 번 더 기소될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먼저 이 대표를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하며 "미국 전직 대통령 역사상 범죄로 기소되는 첫 사례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법치보다는 억치가 판치는 판도라 세상이라도 만들어 생존해 보자는 것"이라며 "이들이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라며 많은 닮은 꼴 중 틀린 지점을 찾아보라는 퀴즈 문제를 냈다.

이재명 대표와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은 중범죄, 기소, 위기, 팬덤의지, 억지 등에서 닮은 꼴이라는 얘기다.

반면 다른 점에 대해서는 "한사람은 흙수저 출신, 또 한사람은 금수저 출신"이라는 한가지 뿐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 지난 22일 대장동 개발비리와 성남FC 불법후원 혐의로 각각 기소됐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성추문 입막음 과정에서 불법을 저질렀다는 혐의로 검찰 기소를 앞두고 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