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화가] 고흐도 반한 日 대표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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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목판에 새긴 후지산 36경
목판에 새긴 후지산 36경
에도시대 일본 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1760~1849). 일본의 대표 화가를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다. 그는 일평생 그림만 그렸다. 남긴 작품은 3만 점 이상. 인물화, 풍경화, 풍속화, 정물화, 육필화, 판화 등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았다. 자기소개를 할 때는 ‘그림에 환장한 늙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돈에는 무관심해 평생 가난하게 살았다. 호를 서른 번이나 바꿨고, 이사는 아흔세 번이나 다니는 등 기인의 면모도 있었다.
호쿠사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건 목판화인 ‘가나가와의 큰 파도’다. 일본 후지산의 풍경을 다양한 각도로 묘사한 채색 목판화 시리즈 ‘후지산 36경’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 서구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됐고,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량 생산된 판화인데도 호쿠사이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한 판본(사진)은 36억4000만원에 팔리며 호쿠사이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쇄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찍은 작품으로, 목판이 닳기 전에 찍어 선과 색이 비교적 선명한 편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호쿠사이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건 목판화인 ‘가나가와의 큰 파도’다. 일본 후지산의 풍경을 다양한 각도로 묘사한 채색 목판화 시리즈 ‘후지산 36경’ 시리즈 중 하나다. 이 작품은 19세기 후반 서구에서 일본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각인됐고, 반 고흐 등 인상주의 화가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대량 생산된 판화인데도 호쿠사이의 작품이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 21일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한 판본(사진)은 36억4000만원에 팔리며 호쿠사이 작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인쇄를 시작하고 얼마 안 돼 찍은 작품으로, 목판이 닳기 전에 찍어 선과 색이 비교적 선명한 편이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