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지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사진=뉴스1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

27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05포인트(0.33%) 내린 2406.9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8.98포인트(0.37%) 오른 2423.94에 개장했지만,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8억원, 27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55억원어치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현대차(-0.45%), 기아(-2.19%) 등 자동차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2차전지 관련주 LG에너지솔루션(2.99%), 삼성SDI(1.53%), LG화학(2.75%) 등은 오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27%)는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장 대비 3.26포인트(0.4%) 내린 820.85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84포인트(0.47%) 상승한 827.95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하락 전환해 820선을 횡보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1219억원을 사들이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5억원, 3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1.97%), 셀트리온헬스케어(-0.63%), HLB(-2.87%)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엘앤에프는 10% 넘게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7원 오른 1299원을 가리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전 보고서에서 "최근 뉴욕 증시가 도이체방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상승 전환한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경기 침체 가능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하락한 점은 부담이 될 것이며 당분간 국내 증시엔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8포인트(0.41%) 오른 32,237.5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56%, 0.31% 상승했다.

장 초반 위기설이 불거진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유럽 시장에서 급락하자 뉴욕 증시의 지수도 떨어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필요할 경우 유동성을 투입할 수 있다고 밝히자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고, 이후 지수는 반등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