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7초에 1명씩 가입했다…"연내 손익분기점 달성"
토스뱅크가 출범 1년 6개월 만에 600만 고객을 넘어섰다. 이 기간 여신 규모는 9조 3,000억 원, 수신 규모는 23조 2,000억 원에 다다른 것으로 확인된다. 안정적인 성장세에 힘입은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예대율 개선 속 손익분기점(BEP, break-even point)을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

토스뱅크는 27일 자사 가입 고객이 605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235만 명) 대비 약 2.6배 수준이다. 약 7초에 1명이 새로운 가입자가 된 셈이다.

가입자 연령대를 보면 20대가 26.8%로 가장 많았고, 30대(23.1%) 40대(22.8%) 50대 이상(20.4%)도 고르게 분포했다. 10대의 경우 7%로 가장 적었는데, 이는 은행 가입 고객 연령이 만 17세 이상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토스뱅크는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고객 중심적인 혁신 서비스가 성장세는 물론 두터운 고객층 형성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4일 선보인 '먼저 이자 받는 예금'은 혜택의 직관성을 한층 강화하고 자금 운용의 편의성을 높인 상품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선제적인 유상증자 단행을 통해 총 1조 6,500억 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캐피탈이 증자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주주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하나은행,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 SC제일은행 등 주주사들에 힘입어 재무건전성을 키울 계획이다.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를 진행 중이다. 27일 기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토스뱅크는 약 14조 5,000억 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평균(100%)을 유지하는 시중은행 대비 8배 이상 높은 수치로, 유동성 공급에 차질 없이 준비돼 있다는 의미다.

또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도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208%다. 장기간(1년 이상) 필요한 은행의 보유자산에 따라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안정적인 수신고를 바탕으로 성장하며 올해 BEP 달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승완기자 psw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