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확산에 정보보안 수요 급증…안랩 등 보안기업 실적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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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업 올 역대 최고 실적
재택·원격근무 확산 영향
정보보안 솔루션 수요 급증
클라우드·구독형 상품 증가
재택·원격근무 확산 영향
정보보안 솔루션 수요 급증
클라우드·구독형 상품 증가
국내 정보보안 기업들이 역대 최고 매출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기업·정부 등의 디지털전환(DX) 속도가 빨라지면서 정보보안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다. 최근 이용이 확산하고 있는 클라우드와 구독형 상품 등도 보안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기업 다수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안랩은 작년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28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보안 솔루션은 데스크톱을 비롯한 기기와 네트워크를 아울러 악성코드·해킹 유입 경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V3’ ‘안랩 트러스가드’ 등이 안랩의 주요 상품이다. 안랩의 보안 솔루션 부문 매출은 2015년 798억원에서 작년 1589억원으로 늘었다. 7년간 거의 두 배로 성장했다. 클라우드 관련 보안 플랫폼 ‘안랩 CPP’, 보안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4% 늘어난 80억원이었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이 매출 1000억원대에 도달한 것은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에 이어 네 번째다. 시큐아이는 작년 매출이 137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SK쉴더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작년 1조8000억원가량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니언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연결 매출이 384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17.2% 늘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솔루션과 종단 간 감지·대응(EDR) 솔루션 등 사업이 고루 확장했다. 주력 사업인 NAC 사업은 민간 기업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NAC는 특정 네트워크상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 조정·관리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재택·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파수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441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자사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순이익은 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연간 라이선스 형태 구독형 상품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파수는 “판매 첫해에 매출이 집중되는 영구 라이선스와 달리 구독형 비즈니스는 매년 균등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경영 가시성과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구독형 상품은 기업 등의 보안 솔루션 도입 부담을 낮춰 더 다양한 규모와 산업으로 이용층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안업계는 실적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DX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기회비용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 보안 위협 발생 건수와 위협당 피해 금액이 모두 증가세”라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잇따르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2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안기업 다수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안랩은 작년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2280억원으로 2021년에 비해 10% 늘었다. 영업이익은 270억원이다.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보안 솔루션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보안 솔루션은 데스크톱을 비롯한 기기와 네트워크를 아울러 악성코드·해킹 유입 경로에 대응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V3’ ‘안랩 트러스가드’ 등이 안랩의 주요 상품이다. 안랩의 보안 솔루션 부문 매출은 2015년 798억원에서 작년 1589억원으로 늘었다. 7년간 거의 두 배로 성장했다. 클라우드 관련 보안 플랫폼 ‘안랩 CPP’, 보안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 등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매출은 1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4% 늘어난 80억원이었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이 매출 1000억원대에 도달한 것은 SK쉴더스, 안랩, 시큐아이에 이어 네 번째다. 시큐아이는 작년 매출이 1376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38% 늘었다. SK쉴더스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작년 1조8000억원가량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니언스도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작년 연결 매출이 384억원,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17.2% 늘었다. 네트워크 접근 제어(NAC) 솔루션과 종단 간 감지·대응(EDR) 솔루션 등 사업이 고루 확장했다. 주력 사업인 NAC 사업은 민간 기업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NAC는 특정 네트워크상 이용자들이 어느 정도까지 접근할 수 있는지 조정·관리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재택·원격근무가 확산하면서 수요가 크게 늘었다.
파수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441억2000만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자사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순이익은 52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연간 라이선스 형태 구독형 상품의 매출 성장세가 뚜렷하다. 파수는 “판매 첫해에 매출이 집중되는 영구 라이선스와 달리 구독형 비즈니스는 매년 균등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경영 가시성과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구독형 상품은 기업 등의 보안 솔루션 도입 부담을 낮춰 더 다양한 규모와 산업으로 이용층을 넓힐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보안업계는 실적 성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양한 산업에서 DX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이버 위협에 대한 기회비용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다. 보안업계 한 관계자는 “정보 보안 위협 발생 건수와 위협당 피해 금액이 모두 증가세”라며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이 잇따르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해 보안 솔루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