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금융 딥테크 기업 이노핀이 자산운용 서비스에 진출한다. 이노핀은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을 인수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금융 투자정보 분석에 특화된 금융 기술을 자산운용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다.
"AI 기술이냐, 전문가 노하우냐"…금융 기술기업 이노핀, 유니베스트투자자문 인수
정보기술(IT) 개발자들이 만든 이노핀은 2017년부터 개인 투자자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인 '투자의달인'을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 등에 제공하고 있다. 이노핀은 AI 기술을 적용한 주가 예측, 포트폴리오 구성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지난해 헤지펀드를 활용한 글로벌 자산운용 서비스 '핀진'을 출시했다. 회사는 싱가폴 타이투스 투자그룹, 홍콩 TCA 투자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핀진의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유니베스트투자자문 인수를 통해 국내에서 핀진의 운용실적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의 전신은 1997년 자문업 인가를 받은 스틱투자자문이다. 가치투자에 특화된 자문사로서 투자자문업,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자회사로 휴먼자산운용사를 두고 있다.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은 2020년 기준 자본금 50억원, 일반투자 일임 재산이 32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라임사태' 충격에 이은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으로 투자일임업 상황이 악화하면서 매물로 나왔다. 이번 인수가격은 15억원으로 박성우 유니베스트투자자문 대표를 포함해 8명의 투자인력이 이노핀과 손잡게 됐다.

이승엽 이노핀 대표는 “이노핀의 AI 자산운용 기술과 유니베스트투자자문의 투자 노하우가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