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주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닷가에 길게 늘어선 주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청약한 단지들을 가운데 강이나 바다 조망 여부에 따라 가격과 청약 경쟁률이 크게 차이났다.

27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부산을 예로 들면 바다 조망이 가능한 수영구와 해운대구 일대는 지역 평균 시세보다 3.3㎡당 700만~800만원이 더 높았다. 전용 84㎡ 기준으로 2~3억원 차이나는 수준이다.

청약 경쟁률도 차이났다. 지난해 수도권, 광역시에서 청약을 접수한 239개 단지 가운데 조망권이 있는 단지의 경우 평균 11.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조망권이 없는 단지는 8.6대 1 수준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부산시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 사진=부동산R114
부산시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 사진=부동산R114
가격과 청약 경쟁률이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갈리는 이유는 리조트나 호텔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조망권에 대한 입지가 아파트 단지의 희소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해서다.

이 회사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심에서 최고가 거래 아파트 대부분은 강변이나 바다 인근에 몰려 있다"며 "조망권 프리미엄이 시세에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에 수도권과 광역시 등 도심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 중 강이나 바다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입지 특성으로 인해 전체의 10% 수준으로 적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