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사법 무력화 시도…국방장관 해임에 수만명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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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우파 연정, 갈란트 국방장관 해임
사법 개혁 시도에 여당, 법조계, 예비군 반발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 곳곳서 수만명 시위
美 백악관 "이스라엘 상황 심히 우려"
사법 개혁 시도에 여당, 법조계, 예비군 반발
텔아비브, 예루살렘 등 곳곳서 수만명 시위
美 백악관 "이스라엘 상황 심히 우려"
26일 네타냐후 총리는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갈란트 장관이 전날 TV 생중계를 통해 “사법부 무력화 법안 입법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다음 날 바로 나왔다. 이 입법에 반대하는 예비군 병력들이 훈련 및 복무 거부 선언을 했는데 이에 갈란트 장관이 강경 대처하지 않았다는 게 해임의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직후 갈란트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이스라엘 국가 안보는 내 인생의 사명이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총리 결정에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다른 인사들도 집단 반발했다. 아사프 자미르 뉴욕 주재 이스라엘 총영사는 이날 갈란트 장관의 해임 결정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했다. 자미르 총영사는 트위터에서 “나는 더 이상 정부를 대표할 수 없다”며 “이스라엘이 민주주의와 자유의 횃불로 남게 하는 게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야당 인사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해임 결정에 대해 “국가 안보를 해치고 모든 국방 관료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반(反) 시온주의 정부가 갈 데까지 갔다(new low)”고 비판했다.
미국도 이스라엘 우파 연정의 사법 개혁에 우려를 표했다. 이날 에이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작금의 이스라엘 상황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는 견제와 균형으로 강화되며, 민주주의 체제의 근본적인 변화는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기반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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