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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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치킨이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대 3000원씩 올리기로 한 가운데 배달비를 충당하기 위해 무리한 끼워팔기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배달의민족 '배민1'과 '쿠팡이츠'에서는 치킨과 치즈볼이 세트로 구성돼 판매되고 있다. 치즈볼을 원하지 않더라도 치킨 단품 주문은 불가하다. '배민1'과 '쿠팡이츠'는 한 번에 한 곳만 배달하는 서비스로 빠르게 주문한 음식을 받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배달비가 상대적으로 높다.

'배민1' 교촌치킨 메뉴를 살펴보면 허니콤보+퐁듀치즈볼, 반반콤보+퐁듀치즈 모두 2만5500원이다. 허니콤보 단품으로 시킬 경우 2만원이며 퐁듀치즈볼은 5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세트구성이라고 할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는 배달비를 부담한다 해도 '배민1에서 허니콤보나 반반콤보 치킨 메뉴만을 주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치즈볼 왜 꼭 시켜야하죠?" 교촌치킨 무리한 끼워팔기 '눈살'
늘어나는 배달비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들은 교촌치킨이 메뉴 '끼워팔기'까지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의 민족에서 교촌치킨 단품만 시키려면 '배민1' 말고 일반 배달을 해야한다", "모든 메뉴에 세트가 묶여있어 강제적으로 치즈볼을 사야한다"는 볼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교촌치킨 측은 "단건 배달 수수료가 높다 보니 가맹점들에 일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세트 메뉴로 팔게 통일시켰다"며 "하지만 앞으로 치킨 한 마리만도 주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촌치킨은 다음 달 3일부터 주요 메뉴의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한다.

경쟁사인 BHC와 BBQ 등은 지금까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원가 상승으로 치킨값의 연쇄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1년 11월에도 교촌치킨이 가격을 올린 뒤 BHC치킨 등도 가격을 인상한 바 있기 때문이다.

교촌치킨은 치킨 배달료라는 개념을 업계에 최초 도입한 브랜드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최초로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