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공작기계 인수 후 불황 모르는 DN그룹…매출 3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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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공작기계 인수 1년만 매출 3배, 영업익 5배 뛰어
GM·스텔란티스 SUV·픽업트럭에 대부분 장착된 K-방진부품
삼성이 자동차 포기하자 국내 시장 의존대신 해외서 돌파구
GM·스텔란티스 SUV·픽업트럭에 대부분 장착된 K-방진부품
삼성이 자동차 포기하자 국내 시장 의존대신 해외서 돌파구

차량 엔진 소음 사라지니 더 예민해진 소비자
자동차 소음과 진동의 감소는 안락한 승차감의 필수 요소다. DN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 등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차량용 방진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세계 3위업체다. 일부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대에 엔진이 사라지면서 소음을 잡아주던 방진부품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DN오토모티브가 지난해 수주한 방진부품은 2조1800억원 규모로 전년(9300억원)의 2.3배다. 특히 이 가운데 70%가량인 1조5000억원은 차세대 전기차의 방진부품으로 전년 수주(3200억원)의 4.6배였다. DN오토모티브의 방진부문 매출 역시 지난해 8563억원으로 전년(6920억원) 대비 23.7%증가했다. 매출의 90%이상은 수출에서 나왔다.이 회사는 세계 3위 방진부품업체이지만 기술력은 세계 선두권이다. 부품업체로는 이례적으로 GM과 스텔란티스의 신차 개발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개발, 투자, 검증, 적용 테스트를 함께 진행한다. 전 세계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핵심 부품사'인 셈이다. 전자 제어 기술을 통해 능동적으로 진동·소음을 잡는 '액티브 마운트 기술'도 2005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2009년과 2014년 영국과 이탈리아의 방진부품회사를 연거푸 인수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방진 원천기술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경쟁사들이 대부분 일본 독일 등 자국 내수시장 매출이 높은 것을 감안하면 미국과 유럽을 상대로 한 오픈 마켓 기업 중에선 세계 최고 기업"이라고 자평했다.
전산업, 국가별 고른 매출 포트폴리오...불황 모르는 공작기계
DN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3조3353억원으로 전년(9306억원)의 3.6배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4457억원으로 전년(896억원)의 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자신의 덩치보다 두 배 이상 큰 두산공작기계(현 DN솔루션즈)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승자의 저주'우려도 나왔지만 '기우'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DN솔루션즈는 인수전(2021년)에 비해 매출은 약 14%, 영업이익은 약 63%올랐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