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사업 키우기에 나선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차세대 기술 ‘열공’에 나섰다. 주요 요소 기술을 통신 기반 데이터 사업에 융합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24일 세계적인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기계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사내 강의를 열었다. 홍 교수는 UCLA 로봇 연구소 ‘로멜라’의 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20년간 개발된 로봇들을 소개하고, 이족보행 로봇산업을 전망했다.

지난 16일엔 생성형 AI 전문가인 주재걸 KAIST AI대학원 교수가 ‘챗GPT 기술의 이해 및 활용 사례’를 주제로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온라인으로 선착순 300명 신청을 받은 이 세미나에서 주 교수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산업 동향에 관해 설명했다. 초거대 언어모델인 GPT의 학습 원리와 업무 활용법 등도 소개했다.

두 세미나는 LG유플러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직 주도로 이뤄졌다. 지난해 말부터 LG유플러스의 경영 화두로 부상한 ‘유플러스 3.0’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본업인 통신업과 차세대 기술 기반 신사업을 두루 키워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주요 신사업은 플랫폼, AI·데이터, 서비스 로봇, 전기차 충전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각 기술의 특징과 동향을 잘 파악하고 신규 서비스에 적절히 내재화하는 것은 모든 임직원에게 주어진 공통된 과제”라며 “앞으로도 특정 사업부가 아닌 전사 대상 강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