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외국관광객이 바라는 진짜 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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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실 한국관광공사 사장
얼마 전 튀르키예 국민이 지진 피해로 고통받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한국인도 함께 마음 아파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런 우리의 선행도 상대방의 고마움을 끌어내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 한 국내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주한 튀르키예대사관이 한국인들이 보낸 캔햄 구호물품을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인구의 90%가 무슬림인 튀르키예에서는 돼지고기를 금기시하므로 돼지고기 가공식품인 캔햄은 튀르키예인들이 먹을 수 없어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의도와는 다른 결과였지만, 튀르키예인들은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알기에 종교적·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의 차이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찾고 싶어 하는 국가 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종교적·문화적으로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많다. 그들은 한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돼지고기, 알코올 등 그들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식자재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업무상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종종 간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호텔에서 조식 메뉴를 살펴보다 보면 따뜻한 쌀밥과 김치를 제공하는 곳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지만 한국인 방문자에 대한 배려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환대’의 이론적 정의는 손님이나 방문자 그리고 낯선 사람을 호의적으로 받아주고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광산업에서 환대란 고객 대상의 감동적인 서비스 정신을 일컫는다. 달리 말하면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세심하게 맞춰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마음이 환대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는지,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등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시간에 맞춰 기도해야 하는 종교 문화를 고려해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도 물품을 비치하고 기도실 정보를 안내해 주는 최소한의 서비스, 이런 모든 것이 환대라 할 수 있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손님맞이가 더 분주해지고 있다. 한국이란 나라에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는 이들이 한국에 기대하는 모습은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따뜻한 시선에서 나오는 배려와 친근함이 아닐까.
의도와는 다른 결과였지만, 튀르키예인들은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을 알기에 종교적·문화적 배경에 대한 이해의 차이로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을 찾고 싶어 하는 국가 중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종교적·문화적으로 이슬람교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많다. 그들은 한국의 다양한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하지만 돼지고기, 알코올 등 그들 문화에서 금기시하는 식자재가 들어가 있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운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필자는 업무상 한국 관광을 홍보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종종 간다.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의 호텔에서 조식 메뉴를 살펴보다 보면 따뜻한 쌀밥과 김치를 제공하는 곳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지만 한국인 방문자에 대한 배려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환대’의 이론적 정의는 손님이나 방문자 그리고 낯선 사람을 호의적으로 받아주고 기쁘게 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관광산업에서 환대란 고객 대상의 감동적인 서비스 정신을 일컫는다. 달리 말하면 다양한 국가에서 오는 관광객에게 세심하게 맞춰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문화를 존중하고 따뜻하게 맞이하는 마음이 환대인 것이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 음식에 돼지고기가 들어가 있는지, 채식주의자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인지 등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고, 시간에 맞춰 기도해야 하는 종교 문화를 고려해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도 물품을 비치하고 기도실 정보를 안내해 주는 최소한의 서비스, 이런 모든 것이 환대라 할 수 있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손님맞이가 더 분주해지고 있다. 한국이란 나라에 호기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는 이들이 한국에 기대하는 모습은 상대국 문화에 대한 존중과 이해, 그리고 따뜻한 시선에서 나오는 배려와 친근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