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두고 이문희 국가안보실 외교비서관이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7일 “이문희 외교비서관 후임에 이충면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소장이 내정돼 업무 인수인계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4월 한·미 정상회담, 5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 주요 외교 일정이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핵심 외교 참모가 교체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문책 인사 아니냐’는 질문에 “부처 공직자의 순환 근무를 위한 인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일각에선 대통령실 내부의 비서실과 안보실 등 조직 간 갈등이 문제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한 핵심 관계자는 “주요 순방 일정에 앞서 선제적으로 인사를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후임 외교비서관으로 내정된 이 소장은 외교부에서 북미1과장과 평화외교기획단 단장 등을 역임한 미국통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