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아인 "건강히 살 기회로 삼고 싶다…실망 시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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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이런 순간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했던 진정 더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엄 씨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엄 씨는 '마약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게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경찰 조사 중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합리화 수준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냐' 등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엄 씨는 당초 지난 24일 출석하기로 했다가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엄 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엄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가 넘는 프로포폴 투약을 자행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8~9일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엄 씨의 주거지 2곳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은 엄 씨의 간이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엄 씨의 모발 등에서는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엄 씨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약 12시간의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엄 씨는 '마약류 투약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을 그대로 말씀드렸다"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게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대답했다.
'경찰 조사 중 어떤 질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그 내용들을 직접 말씀드리긴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어떤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합리화 수준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장 표명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어떤 부분을 주로 소명했냐' 등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엄 씨는 당초 지난 24일 출석하기로 했다가 일정이 언론에 공개되자 이날로 조사를 미뤘다. 경찰은 엄 씨의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사에 돌입했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엄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0회가 넘는 프로포폴 투약을 자행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8~9일 프로포폴을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의원에서 관련 의료기록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엄 씨의 주거지 2곳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은 엄 씨의 간이 소변 검사 등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엄 씨의 모발 등에서는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