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500실 규모 숙박시설 조성…컨테이너형 포터블 호텔도 준비
편의점·의료센터·친수공원·문화공간 등 편의시설 확충 계획

[※ 편집자 주 =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는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오는 4월 2일부터 7일까지 서울과 부산을 잇달아 방문합니다.

연합뉴스는 실사단이 꼼꼼하게 챙겨볼 만한 엑스포 후보지 부산의 접근성과 도시 인프라 등을 분야별로 다섯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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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 2030엑스포] ② 엑스포빌리지 등 숙박·편의시설 만전
2030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와 부산시는 참가자들을 위한 대규모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 갖추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30부산엑스포가 개최되면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184일간 160개 국가에서 3천48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현재 부산의 숙박시설 객실 수는 8만여 개로 집계된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관람객 외에도 박람회장을 운영하는데 하루 평균 2만6천300여 명이 필요하고, 하루 평균 숙박시설 수요는 1만7천100여 명으로 추산된다.

부산시는 이에 따라 박람회장에 8천500실 규모의 엑스포빌리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시설까지 걸어서 5∼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원룸, 투룸, 쓰리룸 등 3가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내빈에게는 박람회장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펜트하우스를 배정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레디! 2030엑스포] ② 엑스포빌리지 등 숙박·편의시설 만전
행사 운영 인력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날 경우 엑스포빌리지 근처에 컨테이너형 포터블 호텔을 설치해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엑스포빌리지에는 업무시간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의료센터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원활한 업무 추진을 위해 6G 인터넷망을 깔 예정이다.

박람회장을 24시간 출입할 수 있는 전용 게이트도 운영한다.

축구장 277개 넓이인 198만㎡ 규모의 엑스포 전시장 유료 구역에는 전시관과 함께 참가자들이 문화행사 등을 교류할 수 있는 광장인 '트랜스포메이션 스퀘어'를 갖춘다.

바다의 도시 부산의 특성을 살려 플로팅(떠다니는) 공원 등 친수공간도 조성한다.

유엔 해비타트와 협력해 해안지역 기후 난민을 위한 대안공간인 해상도시도 2030부산엑스포 개최 이전에 구축할 계획이다.

[레디! 2030엑스포] ② 엑스포빌리지 등 숙박·편의시설 만전
또 국제박람회기구 100년 역사를 담고 미래 엑스포 개최국의 교육 공간으로 쓰일 '엑스포 빅데이터 사일로'와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에서 공헌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번영을 담은 'ODA 기념관'을 만든다.

기존 항만에서 쓰였던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하고, 컨테이너를 옮겼던 크레인 3개를 남겨 관광 포인트로 만들 계획이다.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의 주요 기반 시설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다.

축구장 17개 규모의 문화공원 2·3호, 1.3㎞ 길이의 경관 수로, 폭 60m 보행 데크 등 약 19만㎡가 시민 품에 돌아왔다.

랜드마크 부지 8만9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심 야생화단지도 마련됐다.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 구역을 연결하는 공중보행로도 전체 구간이 개통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