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시 첫 전동화 모델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올해부터 출시되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의 신호탄으로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했다. RAV4는 1994년 첫선을 보인 이래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개척해온 모델로, 현재의 5세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TNGA 플랫폼에 기반한 뛰어난 주행 안정성과 민첩한 핸들링으로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도 도요타의 전체 판매량 중 약 40%를 차지한 대표 SUV 모델이다.

RAV4 PHEV에는 18.1㎾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했을 때 복합 주행모드 기준 최대 63㎞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는 차량 하부에 배치해 무게중심을 낮추고 승차감과 주행안정성을 확보했다. 오너가 아니면 충전 플러그를 뺄 수 없도록 ‘충전 커넥터 록’ 기능도 지원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RAV4 PHEV에는 PHEV 파워트레인에 특화된 네 가지 주행 모드가 적용됐다. △엔진의 개입없이 전기만으로 움직여 탄소배출 없는 주행을 즐길 수 있는 ‘EV모드’ △배터리 충전량을 유지하면서 전기모터와 엔진을 함께 사용하는 ‘HV모드’ △EV모드로 주행하면서 엔진의 힘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오토 EV·HV모드’ △배터리의 충전량이 떨어졌을 때 엔진의 구동력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CHG HOLD 모드’를 버튼 조작을 통해 쉽게 선택할 수 있다.

2.5리터 4기통 엔진과 전후륜 모터 조합을 통해 최대출력 306마력의 힘을 낸다. ‘E-Four’(사륜구동) 시스템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100 대 0에서 20 대 80까지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해 탁월한 가속력과 높은 선회안정성을 제공한다.

또한 복합 주행모드 기준 연비가 L당 15.6㎞로 효율적인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한국에 출시된 도요타 모델 중 최초로 자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가 적용됐고, 업그레이드된 안전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도 적용해 상품력이 한층 강화됐다. 새롭게 적용된 교차로에서의 긴급 제동 보조기능은 주간 좌우 회전 중 충돌위험이 감지되면 시각 및 소리 알람 후 제동을 보조해준다. 충돌이 예상될 경우 브레이크가 스스로 개입하는 ‘맞은편 차량 긴급 제동보조’도 신규 적용됐다.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는 RAV4 PHEV의 가격은 5570만원(개별소비세 3.5% 기준)이다. 강대환 한국도요타자동차 상무는 “RAV4 PHEV는 효율성과 실용성, 전기차의 충전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장거리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기는 고객에게 적합한 모델”이라며 “도요타는 RAV4 PHEV를 시작으로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