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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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금 가격이 1% 이상 떨어졌다.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가 촉발한 글로벌 은행권 위기가 수그러들면서 안전자산 투자 매력도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971.5달러로 전장 대비 1.5% 하락했다.

금 가격은 지난 2주 넘게 상승곡선을 그렸다. 미국 SVB와 시그니처은행 파산과 스위스 2위 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면서다.
지난 한 달간 금 가격 추이.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지난 한 달간 금 가격 추이. /사진=월스트리트저널 캡처
이날 금 가격 추이가 반전된 것은 은행권 위기설이 한풀 꺾이고 있어서다. 미국 중소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은행가 파산한 SVB를 이날 인수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졌다. 또 미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 대상의 대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었다.

시가코블루라인퓨처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필립 스트리블은 로이터통신에 "시장에 평온감이 감돌고 투자금은 위험자산으로 다시 이탈하고 있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팔아치고 있다"고 전했다.

루크만 오투누가 FXTM 수석 연구원은 "달러 가치 안정화와 통화정책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엇갈리는 신호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