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인공지능' 신시장 열리나…"무늬만 AI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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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인공지능 결합시 거대 시너지 효과 가능"
"블록체인 AI 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전망"
'무늬만 AI' 블록체인 프로젝트 주의…"상당한 거품 우려"
"블록체인 AI 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전망"
'무늬만 AI' 블록체인 프로젝트 주의…"상당한 거품 우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블록체인과 AI가 결합한다면 거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의 돌비콩 리서처는 지난달 20일 'AI와 블록체인의 결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결합은 새로운 차원의 혁신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두 첨단기술,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시작됐다"면서 "이들은 적절한 제품 시장 적합성(PMF)을 찾아냈으며, 현재 보이는 투자 시장의 열광(Hype)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시너지 효과는 자체적으로 실행되는 탈중앙화된 계약을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로서 강력한 보안과 신뢰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은 데이터 분석 및 예측·자동화를 담당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공유 경제 플랫폼에서 블록체인으로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AI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하고 분산된 시스템을 구축해 특히 금융, 의료 등 전통적으로 높은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산업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열풍에 따라 시장의 관심을 받은 AI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는 △크립토GPT(GPT) △싱귤래러티넷(AGIX) △페치(FET) △아티피셜 리퀴드 인텔리전스 토큰(ALI) 등이 있다. '크립토GPT'는 지난달 10일 탈중앙화 토큰 세일 플랫폼 다오메이커(DAO Maker)에서 자체 코인 GPT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크립토GPT는 일종의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다.
사용자는 크립토 GPT 생태계의 음악·게임·데이트·여행 등 분산화앱(Dapp, 디앱)을 통해 활동 데이터를 저장하고, 크립토GPT는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암호화·익명화해 상품으로 만들어 AI 기업에 판매하는 구조다. 이렇게 확보한 수익은 사용자들에게 다시 보상함으로써 웹3의 선순환 시스템을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싱귤래리티넷'은 AI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 AI 서비스를 생성, 수익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유틸리티 토큰인 AGIX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개발자는 퍼블릭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탈중앙화 시장을 통해 AI 알고리즘을 쉽게 배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크립토GPT와 싱귤래리티넷의 공통점은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아무런 비용 없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해 거액의 돈을 벌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국내 거래소 코빗과 코인원에 상장돼 있는 '페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와 알고리즘을 연결해 집단 학술을 가능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페치는 지난주 웹3 투자사 DWF랩스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4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격 정점을 찍었던 AGIX, FET, ALI는 최근 30일 동안 각각 15.4%, 20.6%, 50% 급락하며 지난 1분기 동안의 성장세를 빠르게 반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업계 전반의 투자 환경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AI 관련 테마는 투자 유치가 훨씬 쉬워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기존 사업·서비스를 AI와 관련된 것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AI가 공허한 IT 유행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돌비콩 리서처의 보고서 역시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 AI 프로젝트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피상적인 수준에 불과하며 '과연 토큰 시스템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행과 내러티브, 그 이면에는 실제적인 유즈 케이스(사용 사례) 대신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챗GPT가 야기한 AI 붐으로 인해 관련 토큰 투기가 폭발했으며 현재의 가격에 상당수 거품이 있는 고평가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 생태계를 주목하는 벤처 캐피털(VC) 업계 또한 블록체인 AI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할 수준의 프로젝트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과 AI 두 기술의 결합에 대한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생기는 거품과 투기적 수요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중립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
보고서는 "두 첨단기술, 블록체인과 AI의 결합이 시작됐다"면서 "이들은 적절한 제품 시장 적합성(PMF)을 찾아냈으며, 현재 보이는 투자 시장의 열광(Hype)이 이를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의 시너지 효과는 자체적으로 실행되는 탈중앙화된 계약을 생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된 데이터 저장·관리 기술로서 강력한 보안과 신뢰를 제공하고, 인공지능은 데이터 분석 및 예측·자동화를 담당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공유 경제 플랫폼에서 블록체인으로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AI로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보고서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면서 민감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하고 분산된 시스템을 구축해 특히 금융, 의료 등 전통적으로 높은 수준의 신뢰가 요구되는 산업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AI 시장, 2027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전망"
현재 블록체인 AI 산업은 탈중앙화 마켓플레이스, 데이터 거래소,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블록체인 AI 시장이 2020년 2억2050만 달러에서 2027년 9억7360만 달러까지 연평균 2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최근 AI 열풍에 따라 시장의 관심을 받은 AI 블록체인 프로젝트로는 △크립토GPT(GPT) △싱귤래러티넷(AGIX) △페치(FET) △아티피셜 리퀴드 인텔리전스 토큰(ALI) 등이 있다. '크립토GPT'는 지난달 10일 탈중앙화 토큰 세일 플랫폼 다오메이커(DAO Maker)에서 자체 코인 GPT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크립토GPT는 일종의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다.
사용자는 크립토 GPT 생태계의 음악·게임·데이트·여행 등 분산화앱(Dapp, 디앱)을 통해 활동 데이터를 저장하고, 크립토GPT는 블록체인에 데이터를 기록·암호화·익명화해 상품으로 만들어 AI 기업에 판매하는 구조다. 이렇게 확보한 수익은 사용자들에게 다시 보상함으로써 웹3의 선순환 시스템을 형성한다는 설명이다.
'싱귤래리티넷'은 AI 마켓플레이스를 이용해 AI 서비스를 생성, 수익화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유틸리티 토큰인 AGIX를 통해 거래가 이뤄진다. 개발자는 퍼블릭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와 탈중앙화 시장을 통해 AI 알고리즘을 쉽게 배포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크립토GPT와 싱귤래리티넷의 공통점은 소수의 빅테크 기업이 아무런 비용 없이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판매해 거액의 돈을 벌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국내 거래소 코빗과 코인원에 상장돼 있는 '페치'는 사물인터넷(IoT) 장치와 알고리즘을 연결해 집단 학술을 가능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플랫폼이다. 페치는 지난주 웹3 투자사 DWF랩스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무늬만 AI' 블록체인 프로젝트 주의…"상당한 거품 가능성"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지금 투자해도 될까'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AI 유행에 편승하는 '묻지마 투자'에 대해 경고했다. 투자 유치에만 급급해 '무늬만 AI'인 프로젝트가 속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가격 거품을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4일 크립토랭크에 따르면 지난 2월 가격 정점을 찍었던 AGIX, FET, ALI는 최근 30일 동안 각각 15.4%, 20.6%, 50% 급락하며 지난 1분기 동안의 성장세를 빠르게 반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업계 전반의 투자 환경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AI 관련 테마는 투자 유치가 훨씬 쉬워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기존 사업·서비스를 AI와 관련된 것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다"면서 "AI가 공허한 IT 유행어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돌비콩 리서처의 보고서 역시 현재 대부분의 블록체인 AI 프로젝트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피상적인 수준에 불과하며 '과연 토큰 시스템이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행과 내러티브, 그 이면에는 실제적인 유즈 케이스(사용 사례) 대신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가 존재하고 있다"면서 "챗GPT가 야기한 AI 붐으로 인해 관련 토큰 투기가 폭발했으며 현재의 가격에 상당수 거품이 있는 고평가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 생태계를 주목하는 벤처 캐피털(VC) 업계 또한 블록체인 AI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할 수준의 프로젝트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는 전언이다.
보고서는 "블록체인과 AI 두 기술의 결합에 대한 잠재력은 인정하면서도, 당장 생기는 거품과 투기적 수요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중립적인 자세를 가져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블록체인·가상자산(코인) 투자 정보 플랫폼(앱) '블루밍비트'에서 더 많은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조연우 블루밍비트 기자 told_u_so@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