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하다'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책마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1퍼센트 부자의 법칙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진아 옮김 / 나비스쿨
176쪽|1만7000원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진아 옮김 / 나비스쿨
176쪽|1만7000원
!['나는 행복하다'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책마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3011547.1.jpg)
<1퍼센트 부자의 법칙>을 쓴 사이토 히토리가 밝히는 성공의 비결이다. 정말 그럴까 싶기도 한데 저자는 그렇다고 한다. 한때 일본에서 누적 납세액 1위를 기록했을 만큼 큰돈을 번 그는 “열 명의 제자에게 가르쳐준 것도 별반 다르지 않다”며 “사업하는 방법이 아니라, 즐겁게 사는 법을 알려주었다”고 말한다.
2004년 한국에 처음 소개된 이 책은 절판돼 중고시장에서 10만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다 이번에 새로운 출판사를 통해 재출간됐다. 현재 인터넷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화제의 책이다.
저자는 ‘나는 참 행복해’라는 말을 틈날 때마다 하라고 권한다.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야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란다. ‘나는 풍족해’, ‘못할 것도 없지’ 같은 말도 마찬가지다. 그는 이런 말을 꾸준히 하다 보면 평소 행동이 달라지고,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말한다.
책의 나머지 부분도 이런 식이다.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지 구체적인 방안보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심지어 ‘나는 참 행복해’라는 말을 소리내 반복하면 암도 나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세금을 많이 낸 것도 이왕 낼 거라면 신나게 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납세를 게임으로 삼아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즐거움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유쾌하게 번 돈으로 즐기면서 세금을 납부합니다. 이 돈이 많은 이들의 행복이 될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저절로 풍족해집니다.”
저자는 일본에서도 논란의 인물이다. 사실 상식적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팔아 큰돈을 벌려면 정상적인 방법만으론 힘들다. 일본에서 긴자마루칸은 종교적인 팬덤을 이용해 비싼 값에 상품을 파는 수상한 기업이란 이미지가 있다. 주의가 필요한 책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