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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금리인상 사이클 막바지에 채권 ETF 부각
은행
·금 투자 관련 ETF 순매도 상위권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은 27일(현지 시간) 장기채에 투자하는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였다. 시장에서 미국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오자 채권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TMF를 비롯해 TLT, SOXL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TMF는 미국 만기 20년 이상 국고채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이며, TLT는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 국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아이셰어스 20+ 이어 트레저리 본드 ETF'이다. SOXL은 ICE 반도체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른다.

채권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자 채권 관련 상품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중소은행발 금융 불안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 점친 초고수들이 서둘러 채권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리면서 내놓은 성명에서 전문가들은 채권금리 변곡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고 있다. 성명에는 기존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이란 표현이 삭제된 대신, "'약간의 추가적인 긴축(some additional policy firming)'이 적절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반면 초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테슬라로 나타났다. 그 뒤를 미국 대형은형 지수를 3배 추종하는 BNKU, 금 채굴 등에 투자하는 GDXU가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